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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 지구환경 포럼 개최환경과 보건에 대한 인식 첫 발 내디뎌
문홍주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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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2  08: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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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P Post-2015 지구환경 포럼에 참여한 정연만 환경부 장관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UNEP Post-2015 개발의제에 관한 지구환경 포럼이 개최됐다.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와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한정애 의원이 주최하고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지구환경 포럼이 주관한 이번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환경과 보건’이었다.

   
▲감사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재범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먼저, 김재범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바쁜 중에도 와중에 포럼에 참가한 내빈들에게 감사인사말을 전했다. 

   
▲ 축사를 전하고 있는 정연만 환경부 장관

정연만 환경부 장관은 축사를 전하며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해당 분야의 발전으로 환경과 관련된 업무영역 역시 크게 확장되었다는 것을 전했다. 정 장관은 핵전쟁보다 기후 변화가 인간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이러한 변화에서 보건은 환경과 결부된 또 다른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환경과 보건'의 발제를 맡은 류재근 회장

류재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연합회 회장은 ‘환경과 보건’이라는 주제를 통해 포럼에 참여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류재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청중들에게 ‘공해라는 말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혹시 아느냐’고 물었다. 류 회장은 ‘공해라는 말은 산업혁명 시대 영국의 환경오염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이러한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킨 것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부터였다.‘고 했다. 

리 알려져 있듯 이 책의 가장 큰 공적은 DDT나 농약같은 문명의 이기들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사회적으로 그 기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킨 것이다. 

류 회장은 “환경보건은 환경요인으로부터 수용체인 국민의 건강과 생태계의 건전성을 보호하자는 것”이라며 “WHO도 유사한 정의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UNEP는 ‘자연환경’과 ‘인간환경’이라는 두 가지 분류기준을 통해 환경을 정의하고 있다. 자연환경은 대기, 태양 물, 암석권, 육상 생태계를 말하며 인간환경은 인구. 주거. 건강. 생물계. 산업. 에너지. 운송. 관광. 환경교육 및 홍보. 평화와 안전이 해당된다.

이러한 차별화된 정의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한다’는 고전적인 보건 개념을 넘어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 문화와 습관’ 역시 보건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류 박사는 이러한 우리들의 ‘생활 습관’에 대한 보건 문제를 지적했다. 암, 심근경색, 뇌졸중, 비만 등 성인병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병은 불균형한 식사, 육류와 탄산음료의 과잉 섭취, 약물과다 복용 등의 생활 습관으로부터 빚어지는 보건 문제가 크다고 했다. 

   
▲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의 발제를 맡은 신용승 한국환경정책평가 연구원 환경보건연구실장

신용승 한국환경정책평가 연구원 환경보건연구실장은 근래 기후변화가 공상과학 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지구의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반도의 기후 역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전 지구의 기온은 IPCC 5차 보고서(2013)를 기준으로 지난 133년간 평균기온이 0.85도 상승했고, 해수면은 지난 110년간 0.19미터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3년 기상청의 자료를 통해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6개 도시(서울, 인천, 강릉, 대구, 부산, 목포)를 기준으로 1.8도 상승했으며 강수량은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신 실장은 “가끔 발생해야 기상이변라고 하는데 이러한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상이변이 아니라 이제 기후가 이러한 모습으로 극단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0년간 봄꽃 개화일은 6~8일 빨라졌고, 지난 43년간 해수면이 약 8cm 상승했다. 전국 농작물 재배지는 북상하고 있고, 사과 주산지 역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폭염피해도 증가해 1991~2003 동안 약 2천 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부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매년 6000여명의 쯔쯔가무시병 감염자 발생으로 인해 연간 690억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선진국들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인적,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책들을 만들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홍수를 대비해 국민 행동 요령을 만들었으며 캐나다는 폭염기간 동안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안전수칙을 만들었다. 호주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암 위험을 줄이는 안전수칙을 만들었다.

신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강영향 평가 적응기술 개발 연구단을 구성해 2011.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 중이다”며 “기후변화-건강영향 정책지원 시스템인 C-Champ를 통해 건강영향 취약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적응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해물질과 건강’의 발제를 맡은 최경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

최경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유해물질과 건강’에 대해 말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2014년을 기준으로 약 44,000여종이다. 국내 시장에 신규로 유입되는 화학물질은 매년 약 400종이다. 이중 석유계 화학물질 비율이 전체 유통량의 78.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된 약 44,000여종 가운데 유해성이 확인된 물질은 약 18%다.

최 부장은 “소득, 소비의 증가 등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화학물질의 생산 및 유통량이 증가했다”며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노출증가와 그에 따른 환경성 질환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2000년 12.8퍼센트에서 20.6%로 증가했고,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률은 2001년 2.7%에서 2012년 16.8%로 약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대기 오염 사망자가 연간 700만명, 즉 전 세계사망인구 8명 중 1명이 대기오염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전체 질병중 약 24%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병한다.

최 부장은 ‘우리나라는 이러한 환경보건과 관련된 화학물질 관리를 위해 10년 단위의 환경보건 종합계획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 2차 환경보건 종합계획이 수립. 시행 중에 있다’고 했다.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대기오염과 환경유해인자, 기후변화로 인한 시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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