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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눈과 함께 버려진 양심
장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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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1.25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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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폭설로 말미암아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 국민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었다. 폭설 때문에 제설작업은 주요도로 위주로 먼저 진행되었으며 거리에는 제설작업으로 인한 눈들이 쌓여만 갔다.

지난 19일 비가 내리면서 길가에 쌓였던 눈이 대부분 녹아내렸다. 눈이 녹아내린 자리에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양심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통 주변 눈이 녹은 자리에는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나왔다.

이 때문에 바빠진 사람들은 환경미화원들이다. 환경미화원은 눈을 퍼내는 사람과 쓰레기를 줍는 식의 역할을 나누면서 작업을 해야 했다. 또한, 눈이 녹아서 담배꽁초가 드러나는 경우 일반 거리의 담배꽁초보다 열 배 가까이 많으며 눈에 박혀 있는 꽁초는 잘 안 보인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눈이 내리기 전에 버려졌던 쓰레기와 폭설 후 눈 속에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원래부터 길거리의 쓰레기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니다. 폭설로 인해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군인 등 제설작업에 많이 참여했으며, 시민들의 교통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쉬지 않고 제설작업에 온 힘을 쏟았다. 그로 인해 본래 업무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바로 국민들의 양심의 문제인 것이다.

평소에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릴 때 주위를 살피며 버리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버리지를 않는다. 그 이유는 보는 눈이 있으며 버리게 된다면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이라는 좋은 눈가림이 있었기에 서슴지 않고 버린 것이다. 이처럼 아직도 국민은 환경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며 남이 보지 않으면 상관없이 버려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나오면 산속이나 철거하는 공사장에 버리기 일쑤이다. 자신이 쓰던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버릴 때 돈이 들어가는 간다는 이유로 그냥 버리는 것이다.

이렇듯 비양심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국민이 아직도 많다는 것은 자신의 눈앞에 벌어지는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환경에 관련한 공익광고에서 보듯이 길거리, 산속 등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국민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일부가 그렇다는 것이다. 일부 개인 때문에 작게는 이웃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크게는 국가, 더 크게는 지구가 피해를 보게 되며, 결국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우리 주변에 쓰레기통과 재활용 수거함 등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지정된 쓰레기통이 아닌 길거리에 버릴 때 한 번쯤 결국 피해는 나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을 한다면 쉽게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버려진 자리에는 쓰레기와 함께 자신의 양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과연 자신의 양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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