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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설, 문제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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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07  0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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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삼중수소 민간조사단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 관측정에서 측정된 고농도 삼중수소의 유출원으로 원전의 폐수지 저장탱크(SRT)를 지목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유출 논란 초기인 지난해 초 관측정의 고농도 삼중수소가 지하 시설물보다는 대기로 방출된 삼중수소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제 1차 조사 경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 (5월 4일) 2차 조사 경과 및 향후 계획을 공개하였다. 지난 1차 조사 결과 구조물 건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혀졌던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이하 ‘SFB’)와, 폐수지 저장탱크(이하 ‘SRT’)에 또 다른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먼저 지난 9월 발표된 1차 조사 결과 월성 1호기의 SFB 차수 구조물인 차수막과 차수벽이 손상됐고 SFB 벽체 이음부 등에서 누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차 조사 결과, 월성 1~4호기 SFB의 바닥부 에폭시라이너에서 부풀음과 표면 균열이 발견되었다”며 “1997년도에 보수를 진행했던 월성 1호기 SFB 남측 외부 벽체에서 누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누수 원인은 시공 당시 콘크리트 매질을 통해 발생한 균열 때문이었다. 즉, 사용후핵연료저장조의 바닥부 에폭시라이너, 벽체 콘크리트에는 균열이 발생했고 차수 구조물인 차수막과 차수벽은 손상되었다는 것이다.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담겨있어 매우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사용후핵연료저장조 곳곳이 균열과 손상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누수되고 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월성 1호기의 지하수 관측정인 WS-2에서 28,200Bq/L의 높은 삼중수소와 1호기의 터빈갤러리 바닥 침전물에서 감마 핵종이 검출된 이유도 밝혀졌다. 조사단은 1호기의 폐수지 저장탱크인 SRT의 에폭시라이너 결함 등으로 누설이 발생했고, SRT에서 누설된 오염수가 우수배관을 타고 흐르던 중 WS-2 관측정에 인접한 곳에서 또다시 누설되어 WS-2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를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2019년 11월~2020년 2월에 진행된 월성 1호기 정기 검사 과정에서 SRT에서의 누설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주변의 오염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한수원의 부실한 안전 관리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비계획적 유출이며, 한수원의 명백한 직무 유기이다”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 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원전 내부라고 하더라도, 비계획적 유출에 대한 보고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고시에는 ‘원자력이용시설의 사고·고장 발생 시 보고·공개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고 했다.

또한 “이 규정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이 발전소 외부 구역으로 유출되었을 때만 보고·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월성원전처럼 부지 내에서 방사성 물질이 비계획적으로 유출될 시에도 보고·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추후 월성 2~4호기의 SFB와 SRT의 건전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조사해야 하며 한수원의 부실한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반드시 안전문제를 해소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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