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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낙동강 및 금강 노지 쌀 독소 검출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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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1  22: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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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은 최근 낙동강과 금강의 물로 노지 재배한 배추와 무, 그리고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서 녹조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실험을 진행한 이승준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미생물전공)는 농작물을 미국 환경청(EPA)에서 확립한 분석 방법에 의해 일라이자(ELISA)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수확한 무에서는 1.85µg/kg, 창원시 대산면의 배추에서는 1.126µg/kg, 군산시 나포면의 쌀에서는 1.32µg/kg이 나왔다. 노지 재배한 농작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동안은 실험적인 조건에서 상추에 녹조물을 줬을 때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온 것이 전부였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어촌공사는 ‘2016년 노지 재배한 쌀 여러 종에 마이크로시스틴이 축적됐는지 검사했는데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이와 관련한 보도를 전하며 “마이크로시스틴(MCs)은 녹조의 독소 중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가장 안정하며(끓는 물에서도 없어지지 않는다), 가장 독한 (청산가리의 100배 이상이다) 독소”라고 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먹는 물에 있는 마이크로시스틴 하루 섭취 허용량을 1ppb(µg/L)로 제한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을 해치는 잠재적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생식독성도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쌀과 배추, 무에서 나온 마이크로시스틴은 우리 건강에 어느 정도나 해로울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섭취허용량에 따르면 이번에 쌀, 배추, 무에서 검출된 수치는 기준치 이하기 때문에 해롭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더 낮은 기준치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프랑스 식품환경위생안전청(ANSES)은 2019년 마이크로시스틴 섭취로 정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해 0.001µg/kg-day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이번에 쌀에서 나온 마이크로시스틴은 6.5배고 배추와 무를 같이 섭취할 경우는 기준치의 4.9배가 된다. 쌀과 무, 배추를 같이 섭취하면 기준치의 11.4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건강위험평가국이 제시한 기준은 간독성의 경우 0.0064µg, 정자수 감소, 여성 난소에 미치는 영향 등 생식독성의 경우는 0.0018µg이다. 이지영 오하이오주립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는 현재는 알려져 있지 않은 불확실한 위험요인을 감안해서 더 적극적인 예방을 한다는 의미에서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따르더라도 숨어 있는 위험성을 감안하면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더 광범위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에 실험을 진행한 이승준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의견이다. 

뉴스타파는 “환경부가 그동안 ‘녹조 독성이 흡수되기 어려워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단언해왔기 때문에 우리 주식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온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번에 검사한 무와 배추는 낙동강의 물로 재배한 것이다. 보통 채소의 경우 지하수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물로 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는 이번 문제를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의식주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보여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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