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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조류인플루엔자, 코로나 만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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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5  2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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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인식되는 것 같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새들이 걸리는데다 걸린 새들도 가금류를 빼면 멀쩡한 거 가지고 뭐 그리 호들갑을 떠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류독감은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의 원인이라고 추정된다. 

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체 특성을 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타 RNA 바이러스와 다르게 분절수가 8개다. 이들은 세포에 감염되어 패키징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아형의 게놈을 엮어버려 패키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2가지 이상의 다른 인플루엔자가 한 개체를 감염시키면 전혀 다른 항원성의 인플루엔자가 나올 수도 있다. 

인체에 감염되지 않는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와 인체에 감염되는 인플루엔자가 섞여 인체에 감염되는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주요 전파 요인인 철새 등의 야생 조류는 오리와 같이 감염되어도 임상증상이 미약하고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전염 속도와 범위가 더욱 빠르고 넓다.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주요 철새 도래지 인근은 방역 작업으로 비상이 걸린다.현재까진 백신은 없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낫긴 낫지만 100% 장담할 순 없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의 불청객처럼 인식된다. 구제역처럼 주로 습도가 가장 낮은 철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징.(관련 기사) 실제로 2016년 11~12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벌어졌지만 해양성 기후 특유의 습도와 강수량 덕인지 한국만큼 심각해지지는 않았다.

고병원성의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사람에게 감염 사례는 적으나 치사율이 30%~60%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H5N6, H5N1, H7N9가 있다. 물론 치사율이 높은 만큼 전염성 자체는 낮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해도 안 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은 푹 익혀서 먹으면 매우 안전하다. 

사실 애초에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계란을 낳지도 않고, 일단 조류독감이 발견되면 인근 지역을 방역대로 지정하여 해당 지역의 가금류와 알 등을 모조리 살처분 및 폐기 해버리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에게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임상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던 오리가 발병 흔적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도축되어 유통되는 것이고, 그런 경우에도 역추적해서 대부분을 시중에 풀리기 전에 회수하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 운운하는 것도 단 1건만 보도되었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렇게 풀린 닭이나 오리를 생으로 즐기지 않는 이상은 이로 인한 감염은 보고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중국은 2015년에 H7N9형 AI 바이러스로 92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20년 2월 2일 후난(湖南)성에서는  치명적인 ‘H5N1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후난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이 속한 중국 후베이성과 남쪽으로 경계인 곳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861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55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감염증에 대한 경계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알려 만약의 상황을 막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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