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 ‘나눔발전소’ 운영을 통해 모두 34억원 규모로 국내외 취약계층 4만9701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중 2020년 지원금액은 3억6260만원, 지원대상은 취약계층 9721명으로 집계됐다.

에너지평화의 나눔발전소를 통한 지원사업은 ▲에너지복지사업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해외지원사업의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9년~2020년까지의 지원결과를 살펴보면, 에너지복지사업은 에너지 공급, 전환, 효율, 안전의 4개 부문에서 26억4370만원 규모로 4만3156명을 지원했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은 교육 및 정서 2개 부문에서 3억2177만원을 집행해 3428명의 아동·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 연간 나눔발전소 발전용량

해외지원사업은 4억3464만원 규모다. 기후변화취약국가인 베트남, 몽골, 인도의 19개 전기미공급 학교 등에 독립형 재생에너지발전기를 지원해 3117명에게 친환경 전력의 편익 등을 제공했다.

2020년에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 의해 해외 교류가 어려워져 해외지원사업을 보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국내 노동환경이 어려워지고 계절적 기후 재해가 겹치면서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한 취약 계층을 고려해 국내지원 사업에 추가 지원을 진행했다.

2020년도 에너지복지사업은 공급, 전환, 효율, 안전 총 4가지 부문의 지원을 목표로 취약 계층 및 복지기관 대상 에너지비용 지원사업, 미니태양광 지원사업, 냉난방용품 지원사업, 고효율가전제품 교체 사업, 가스 검지기 보급사업, 쿨루프 시공 사업, LED조명 교체, 방진망 설치 지원의 총 8개 세부 사업을 진행해 2억7160만원으로 9017명을 지원했다.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은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재능을 함양하고 신체 발달과 정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놀이지원사업, 공유공간 지원사업, 장학사업, 학습 지원사업, 문화체육음악활동 지원사업 총 5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원대상 규모는 704명, 지원사업비는 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나눔발전소는 현재 21기, 7005kW가 가동중이다. 이 발전소들은 2009년~2020년 동안 연간 약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999만9653kWh의 햇빛전력을 생산했다. 이로 인해 어린소나무 묘목 약 337만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2만7974톤의 CO2 저감효과도 창출했다.

나눔발전소 사업은 비영리단체가 직접 환경사업을 추진하며 창출한 수익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독특한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현재 국내에 이러한 형태의 사업을 지원해 줄 관련 법제도는 없지만, 에너지평화는 이미 12년 전부터 최근 급부상하며 강조되고 있는 ESG(Environmnet, Social and Governance) 방식을 채택해온 셈이다.

이에 해당 사업은 2009년도에 ‘태양광발전사업의 공익적 운영방식에 대한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에너지평화만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 연간 누적 지원기금

나눔발전소는 지난 12년간 연평균 약 16%씩 추가 설치됐고, 이로 인한 지원규모 역시 34%씩 증가해왔다.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해 기후정의를 실현해내고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발빠른 행보로 기후변화대응과 적응 문제를 동시에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평화 김태호 대표는 “기후문제가 곧 우리 삶의 문제로 성큼 다가선 지금, 적극적이고 과감한 에너지전환이 필요하다”며 “처음 나눔발전소 사업을 시작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엄청난 격제지감을 느끼게 된다. 시장은 엄청 성장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에너지전환의 선장 노릇을 해야 하는 국내 재생에너지 지원 제도는 방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장경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자들에게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하나 이런 기본조차 갖추질 못하고 있다”며 “너무 복잡하고, 잦은 가중치 변동, 규제와 조건 등으로 시장에 혼란과 왜곡이 가득하다. 이에 RPS제도는 원점에서부터 시급히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