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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화산지질학적 가치, 전 세계에 알린다
박순진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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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7  16: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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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한라산에 분포하는 여러 조면암들의 분출시기와 분출특성을 규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화산과 지열연구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에 걸쳐 추진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의 일환으로 호주 커틴대학의 마틴 다니식(Martin Danisik) 박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의 결과이다.

그동안 한라산에 분포하는 여러 조면암들은 쉽게 풍화되는 특성으로 인해 정밀한 연대측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논문에서는 조면암에 포함된 저어콘이란 광물을 분리해 U-Th 비평형 연대측정법과 (U-Th)/He연대측정법을 동시에 적용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여러 조면암들의 분출시기를 보고했다.

   
▲ 조면암 사진

논문에 따르면 한라산의 아흔아홉골-약 10만년(97±7ka), 삼각봉-약 8만년(78±5ka), 영실-약 6만년(62±6ka), 성판악-약 3만년(31±2ka), 한라산 백록담 서벽-약 2만3천년(23±2ka), 돌오름-약 2천년(2±1ka) 등 각기 시기를 달리해 분출됐다.

특히 약 2천년의 분출연대가 보고된 돌오름은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보고된 가장 젊은 화산으로 기록됐다.

또한 송악산-약 3천6백년, 만장굴(거문오름용암동굴계)-약 8천년 등 분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화산활동들에 대한 연구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논문에서는 조면암질 마그마의 분출시기 뿐만 아니라, 지하 조면암질 마그마 방의 형성과 그 이후 화산분출까지의 시간적 간격도 계산해 냈다.

제주도 조면암질 마그마는 지표로 분출 전 약 1~2만년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최대 약 3만년) 지하에 머물다가 분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주도 지하 천부에서의 마그마 방의 규모가 비교적 작고 단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한라산연구부 안웅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라산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라산 지하 마그마 구조 연구(2020~2021)와 한라산 지질도 구축(2020~2023)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논문은 한라산이 가진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질, 동식물, 토양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폭 넓은 연구교류를 통해 제주도가 가진 자연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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