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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이상기후 대형 산불,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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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2  1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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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는 최근 심각한 산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치는 9~10월 기간에 일어나는 대형산불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있어왔다. 

이는 3월경부터 건기가 시작되어 약 6~8개월에 걸쳐 하늘에서 물한방을 내리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는데다 기온이 높은 건조한 여름을 거치면서 산의 초목들이 수분이 증발하고 딱 타기 좋은 장작 비슷한 상태가 되는 데에 원인이 있다. 

여기에 실화, 방화, 자연발화 등의 요인으로 일단 한번 불이 붙으면 말라붙은 초목들에 삽시간에 옮겨붙어 수습이 불가능한 속도로 퍼진다. 비한방을 안내리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인위적으로 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진화작업에 인위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물의 양에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소방대가 불을 끄는 속도보다 불이 옮겨붙는 속도가 더 빨라서 일단 한번 발생하면 대형 재난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 손실을 기록하는 일이 거의 매년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그 규모와 피해가 갈수록 커져서 매년 그 해의 산불이 최악이라고 언급되는 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피해가 더 심각하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미 서부 지역에서는 85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며 그중 40개가 서부 해안의 주에서 불타고 있다. 

미국 서부 해안에 나란히 맞붙은 3개 주에서 약 40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일대를 황폐화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수십만에이커의 땅이 불탔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9일 오전부로 영향권에 든 인원이 3천만명이 넘는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주 등 5개 주 일부 지역에는 적기(red flag) 경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들은 대낮에도 석양 무렵처럼 하늘이 온통 짙은 주황색, 지역에 따라선 시뻘건 적색으로 물든 채 어둑어둑해 조명을 켜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운 지경이다. 

워싱턴주 동부의 몰든에선 산불이 마을을 덮치며 주택과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 등 공공 인프라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발생한 산불에서 뿜어낸 연기와 숲이 타면서 나온 재는 사상 유례없이 광범위한 지역의 대기 질을 악화시켜 9월 11일 기준 25일 연속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이전 기록은 2018년 산불 당시 14일 연속 ‘대기 오염 경보’ 발령이었다. 그에 대한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8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영국 하늘도 주황색으로 물들었다고 한다.

이번 화재의 근간은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와 비슷하다. 또한 올해 발생한 라니냐가 미 서부를 계속해서 40°C 이상의 덥고 건조한 기후를 만든 원인이라고도 한다. 

결과적으로 라니냐 때문에 북극 기온이 높아져 편서풍 파동이 심해지자 한반도에는 장마전선이 미국에는 건조한 기후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산불은 인재로 밝혀졌다. 특히나 큰 피해를 기록 중인 캘리포니아주 샌버노디노 카운티 인근의 ‘엘도라도’ 산불은 불꽃놀이 장치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지탄을 받았다.

이상기후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 사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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