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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영산강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목포항 일대를 뒤덮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영산강 하굿둑에서 평화광장까지 2km에 걸쳐 폭 500m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형성돼 평화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영산강에서 유입된 각종 쓰레기는 평화광장 앞 해상과 남항, 목포 내항 등 세 군데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쓰레기 양만 수만t에 달할 것으로 해양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쓰레기 더미는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이 다니는 목포항국제여객선 터미널에도 흘러들어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목포해수청은 선박 3척을 투입해 이날 오전부터 쓰레기 수거에 들어갔다. 현재는 항로에 떠 있는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 여객선 운항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영산강이 수문을 열면서 목포를 중심으로 쓰레기가 계속 밀려들어 신안이나 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장마는 점차 사그러드는 분위기지만 지역 주민들은 또 다른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록적인 장마가 끌어낸 홍수로 지역 사회가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기 때문이다.
쓰레기와 혈투를 벌이는 지역은 전남, 경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이다. 목포 평화의 광장 앞 해상에서는 쓰레기가 9만7천㎡ 넓이로 떠다닌다. 바다 본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영산강 상류 수문이 개방되면서 쓰레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남해 인근 해상도 대규모 부유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남해군 고현면 화전항과 서면 서상항 등 해안변에 유입된 부유 쓰레기는 1천여t가량이다. 남해군은 자체적으로 복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해양수산부에 부유 쓰레기 처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 서천 해변 역시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 쓰레기로 뒤덮였다. 서천군 관계자는 “장맛비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쓰레기가 엄청나게 밀려오고 있다”며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폭우가 이어진 10여 일간 서천 해안가로 떠밀려온 쓰레기는 800여t으로 나뭇가지, 캔, 페트병, 스티로폼, 폐어구, 폐가전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지역사회는 쓰레기뿐만 아니라 흙탕물과도 종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서천군의 경우 인력 300여 명과 중장비 33대를 투입해 400여t을 수거했음에도 절반이 남았을 정도로 피해지역이 복구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쓰레기 문제는 언제쯤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
경남도는 매년 남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주변의 쓰레기정화에 15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장마와 태풍이 닥치면 쏟아져 나오는 각종 쓰레기가 강과 하천으로 넘쳐나 심각한 수질오염과 생태교란, 경관훼손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결국은 바다오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책으로는 홍수와 갈수기 화천정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섬진강과 낙동강, 그리고 남강은 유역환경청이 직접 관할해 매일 순찰과 유역의 쓰레기. 산폐물야적과 처리 등을 점검한다. 하지만 도와 시군이 관할하는 하천은 주민들의 자각과 자발적인 환경정화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하천관리부실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 쓰레기 문제를 해결 하기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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