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화토탈㈜ SM공장의 잔사유 저장탱크(FB-326)에서 이상 중합반응으로 인한 2차례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와 충남도,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이 모여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원인은 SM 폭주반응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공정안전관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SM이 다량 함유된 내용물을 잔사유탱크로 이송한 한화토탈 측의 과실과, 보일러가 정상 가동되지 않은 상황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숙련된 근무자가 현장에서 이탈하고 타부서에서 차출된 대체 근무자가 운전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업무공백과 2교대 근무로 인한 육체적 피로의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에 따른 유출물질은 사고탱크 잔재물 분석 결과, 대부분 SM과 기타 고분자화합물로 분석되었으며 중합방지제, 중합지연제가 미량 검출되었다.

1차 사고로 약 94.1톤, 2차사고로 약 3.4톤 누출되었으며 잔재물 분석결과를 토대로 SM 유출량은 74.7톤으로 추정된다.

1차사고시 최대 확산범위는 사고원점으로부터 약 2,800m, 2차사고시 607m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인적 피해로는 진료건수가 3천640건이며, 화학물질안전원의 소변시료 386건을 통한 대사물질 분석 결과 대부분이 근로자 생체노출지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내원일별 농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정확한 건강영향여부는 화학물질안전원에서 추진중인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6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렸던 피해상담창구에 56건의 물적피해가 접수 되었으며, 손해사정법인에서 검토하여 보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는 즉시신고 미이행에 대한 고발조치 및 업무상 과실 또는 중과실에 따른 화학사고 발생에 대한 고발조치 할 예정이다.

이미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위반,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등 19건 적발됐으며, 대기오염물질 희석배출, 가지배출관 설치 등 총 10건이 적발되었다.

토양오염 우려기준 초과 지역에 따른 토양정밀조사 명령 및 토양오염방지 조치명령도 예정되어 있으며, 폐기물 분야에서는 SM탱크 내 잔유물 약 80.5톤이 적정 처리완료되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주민건강영향조사 진행할 것이며, 관계기관별 후속조치 추진 및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점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