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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지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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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1  14: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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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환경계획 조이스 음수야(Joyce Msuya) 사무처장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건강관리에 필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1년에 한번씩 병원을 방문하여 혈압을 측정하며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 소견을 받는다. 이러한 검진절차는 발병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는 지구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며, 유감스럽게도 현재 지구의 건강은 예전과 같지 않다. 이번 주에 발간될 제6차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6)에서는 지구환경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문제와 건강한 미래 환경에 대한 가능성을 상세하고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의 진단 결과는 어떨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의 지구는 지금 고통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 다양한 생물종들의 멸종위기,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있는 천연자원들과 같이 지구의 생태계는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나쁜 소식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세계 빈곤율을 완화시키고,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경제를 성장시키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속도와 규모로 자연친화적인 기술의 진보와 혁신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6차 지구환경전망보고서는 지구의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유엔에서 발표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명시된 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종합적인 치료계획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금이 우리의 삶을 위한 시스템의 진정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식량, 에너지, 폐기물과 같은 세가지 시스템들이 우리의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는 막대한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첫째로, 식량시스템을 분석해보자.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수와 기후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더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식량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이 지속가능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도록 권장해야 한다.

식량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농부들이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고 수자원과 토지를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 제공과 같은 장려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가치사슬 단계별로 발생하는 식량의 손실을 줄여야 하며,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가지도록 권고해야 한다. 여기서 지속가능한 식생활이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에너지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생산량이 현저하게 증가하였으나,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2/3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생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생산된 에너지의 총량은 199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10억여 명의 사람들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에너지 공급 시 완전히 “탄소를 제거하는 것” 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이로 인한 대기오염간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그리고 깨끗한 에너지원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과 규제와 혁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켜 손실을 줄임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감소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폐기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전환시켜야 한다.  수세기 동안 우리는 “take, make, waste” (재료를 가져다가 만들고 소비하여 버리는) 방식을 활용하여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2017년 한 해 동안 사용된 자원이 900억 톤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다시 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되었으며, 10%도 안 되는 자원만이 경제에 다시 활용되었다. 

우리는 이제 폐기물의 ‘순환성’을 받아들이고 단순히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 핵심적인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모든 각국의 정부들은 새로운 자원사용에 대하여는 세금을 부과하고, 지속가능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고안하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장려책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들은 가치사슬 단계들 중 폐기물 발생률이 높은 위험 단계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난 후 다시 재활용이나 용도변경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입하고 폐기하는 방법들을 양심적으로 해야 한다. 

아마도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지구상의 100억 명의 인구가 안전하고 인도적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되돌릴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제4차 유엔환경총회는 지구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환경은 우리가 인지하며 누리고 있는 삶과 사회의 존명이 달린 문제이다. 우리에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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