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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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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8  2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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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 개요는 18년 9월 18일 대전광역시의 동물원인 대전 오월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고양이과 맹수인 퓨마 중 호롱이라는 이름의 개체가 퓨마사에서 탈출하여 추적 끝에 사살된 사건인데, 이것과 환경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알고 보면 현재 변화된 동물원의 의의와 생태계 보존 간에 결코 떨어뜨릴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동물원은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사람들이 동물을 관람하는 동물 박물관이자 유흥지의 일종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흥미 본위로 동물들을 가두고 사육하며 구경하는 장소였던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동물원은 과거와 다른 생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어찌보면 자연에서 야생성을 뽐내며 자유롭게 살아가야할 동물들을 가두고 있는 비인륜적인 장소로 보일 수 있는 이곳이 이제는 동물의 보호와 번식, 연구를 꾀하고 일반인에게는 관람을 통하여 동물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동물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만드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동물원의 역할 변화는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킨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은데, 무분별한 개척과 도시 개발에 따라 자연이 훼손되었고, 그로인해 동물들의 멸종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서 대전 오월드 퓨마 탈출 사건이 무엇이 문제였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서의 싸움은 당시 인명피해를 끼치지 않은 퓨마를 사살하는게 옳았는가 아닌가로 뜨거워졌고 이윽고 이성적인 판단이 배제된 채 동물월 폐쇄만을 외치는 사람들과 심지어는 당시 사살을 결정하고 행동에 나선 소방당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지경까지 갔다.

허나 실상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허술한 동물원 개원 허가 기준으로 인한 기준 미달의 동물원이 횡횡하는 현실과 파괴된 생태계에서  멸종위기 동물의 번식 및 생태 연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동물원에 대한 몰이해가 혼재 된 상황을 볼 수 있다.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감정적인 대처로 동물원 폐원을 주장하거나 문제가 터진 후에 비난만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동물원의 변화된 기능을 홍보하고 그에 못지 않게 동물원의 허가 기준을 까다롭게 정비하며 다시는 퓨마 탈출 사건을 비롯, 동물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만한 상황을 줄여야만 한다.

이것은 단순히 동물원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원 역시 동물 보호를 위한 자체적인 행동과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동물원의 동물 복지 문제가 불거지고 동물들의 이상이 정형행동과 건강 문제로 나타나면서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다. 이는 여러 환경적 변화 등을 통해 동물에게 긍정적인 강화 훈련을 시켜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것인데, 선진국의 동물원에서는 대부분 이를 실행하고 있다. 국내 역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을 필두로 신경써야 할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동물원을 단순한 돈벌이 산업이 아닌 생태계 회복과 그 준비를 위한 대안으로서 중요시 다뤄야 할것이다. 연구소 안에서만의 활동으로는 대중들에게 생태계 유지와 자연의 중요성을 납득시키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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