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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알바로시자홀 인형展 개막 김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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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검정고무신 신었어?
추운 겨울 목재교실에서 난로에 도시락을 데워먹던 그때를 아십니까?
뻥튀기 장수 주위에서 귀막고 구경하던 그시절이 생각나시나요?
비록 가난했지만 이웃간에 정이 넘쳤던 바로 그시절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삶이 힘들고 피곤했지만 인정이 넘쳐났던 지난 5․60년대 우리의 생활상이 귀여운 인형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24일 개막해 다음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안양예술공원 알바로시자홀에서 열리는 이승은․허헌선의 “엄마 어렸을 적엔”인형전은 40 ～ 50년전 유년기를 보낸 세대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단순히 옛 추억이나 떠올리는 기성세대들만의 전시회가 아닌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주고 시대와 시대를 이어주는 타임머신과도 같을 것이다.
전시작품은 총 45점, 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은 ‘뻥튀기’, ‘소나기’, ‘대합실’, ‘어머니의 겨울’, ‘고향집’ 등 단순히 추억과 향수를 뛰어넘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배경으로 그시절을 재현했다.
가재도구며 볼품없는 옷차림새지만 제각각 인형들의 표정에서 어두음보다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어렵고 가난했지만 밝고 강한 의지로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을 일궈낸 이들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
이승은․허헌선 작가가 되살린 5․60년대 생활풍경들은 앞만 보고 살아온 기성세대에게 뭉클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산 교과서로서의 흐뭇함까지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회의 관계자는 그래서 혼자 보다는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관람을 권장하고 있다. 입장료는 1천원이며 휴관일 없이 총 31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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