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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산 봉수대에서 평화 염원 횃불
김은아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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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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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가운데, 남산 봉수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횃불을 밝힌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UN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와 국민 대통합을 기원하기 위해 9월 21일(목) 저녁 7시부터 남산 팔각정 일원에서 '평화기원 남산봉화식' 을 개최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봉화식은 평화와 화합, 참여를 주제로 내세워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봉화식의 주인공' 인 봉수군으로 나서 행사에 참가한다. 관내 15개 동에서 3명씩 모두 45명의 주민들이 별장, 감고, 봉군 등 봉수군으로 변신해 행사장 곳곳에서 활약하게 된다. 

남산 봉화식은 지난해까지 광복절을 기념해 열었으나 올해부터는 전쟁 없는 세상, 영원한 평화에 대한 소망과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자는 의미에서 UN세계평화의 날로 개최일을 옮겼다. 

이날 행사는 식전 퍼포먼스,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 타종, 봉화 점화, 평화의 노래 합창,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봉화식은 저녁 7시 길놀이 연주와 미8군 브라스밴드가 울리는 평화의 나팔소리로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전통의상을 입은 중구민 봉수군 45명이 입장해 열병의식을 치르며 본격적인 봉화식의 막을 연다.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기념식에서는 평화통일 기원문을 낭독하고 최창식 중구청장과 김재용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회장이 세계평화와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26번에 걸친 평화의 타종을 한다. 

타종이 끝나면 하이라이트인 봉화 점화가 이어진다. 무대 위에서 내빈들이 직접 횃불을 점화한 후 봉수군과 함께 남산봉수대로 이동한다.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 메시지를 남기고 봉수대에 봉화를 올리게 된다. 

가을밤을 밝히는 봉화와 함께 저녁 8시 10분부터는 중구구립합창단의 '평화의 노래' 합창과 브라스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행사는 절정에 이른다. 

특히 이번 봉화식에는 행사 후 방문객들이 평화의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 구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체험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본 행사에 앞선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에는 풍성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봉수군 체험 포토존에서는 누구나 봉수군 의상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태극기, 무궁화 등 대한민국 상징물로 페이스페인팅도 해준다. 

중구 보훈단체협의회에서는 독도사랑이 담긴 티셔츠를 나눠준다. 

아울러 이날은 행사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3시부터 장충단공원과 행사장을 오가는 2대의 순환버스도 20분 간격으로 특별 운행한다. 

◇1992년부터 시작, 올해 26회째 - 지난해까지는 광복절 즈음에 

남산봉화식은 서울의 중심인 남산에서 평화통일의 염원과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1992년에 시작했다. 

첫 해부터 2001년까지는 새해맞이로 1월 1일 아침에 열렸고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광복절 전야로 옮겨 거행해 오다가 올해 처음 UN세계평화의 날로 맞춰 개최하게 됐다. 

UN세계평화의 날은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사람들의 전쟁과 폭력 중단을 위해 1981년 UN에서 선정한 날로 2001년부터 매년 9월 21일로 고정됐다. 

한편 남산 봉수대는 전국 팔도의 봉수가 집결하는 중앙봉수대로 총 5개가 있었다. 한양이 조선의 도읍으로 자리 잡은 때부터 1895년까지 5백여 년간 존속됐다. 

평상시 한 홰를 올렸고 적 출현 시에는 두 홰,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세 홰, 국경을 침범하면 네 홰, 접전 시에는 다섯 홰를 올리는 등 국가 위기를 알리고 대비토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의 봉수대는 1993년 고증에 따라 5개 중 1개를 복원한 것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어느 때보다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평화를 바라고 지키려는 모두의 마음을 한데 모아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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