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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무질서한 거리환경 바로잡는다
김은아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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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1  11: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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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는 지역상인들과 협력해 마른내로 5곳에 총 97면의 이륜차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이번 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른내로는 중구청 사거리에서 중부경찰서까지 이르는 왕복 2차선 구간으로 명동과 동대문을 연결하고 충무공 생가터, 명보아트홀 등을 거쳐 가는 충무로의 중심통로다. 

현재 인쇄, 판촉물 제작, 지류, 이륜차 수리 등 145개 점포가 모여 있는 이 일대는 업종 특성상 많은 이륜차가 통행하는데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인도와 차도 구분할 것 없이 불법주차가 만연했다. 

여기에 점포마다 내놓은 물건, 폐기 더미 등 불법 적치물까지 뒤엉켜 보행자는 이륜차와 물건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 다니기 바빴다. 

이륜차를 비롯해 삼륜차까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서 보행여건이 확연히 개선됐다. 처음엔 영업 지장을 우려해 부정적으로 여겼던 인근 점포주들의 반응도 좋다. 

이번 주차장 설치에는 마른내로 상인 협의체인 '충무 르네상스'가 큰 힘을 발휘했다. 이들은 이륜차 전용 주차장이 원만하게 설치되도록 대상지 주변 점포주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섰다. 

설치 이후에는 구청, 경찰서 등과 합동 캠페인을 실시해 질서 있는 주차장 이용과 마른내로 환경개선 동참을 안내했다. 구청 공무원보다는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상인들이 사업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기에 효과가 더 빠르고 좋았다. 

중구는 지난해 9월 주민 스스로 내가 사는 동네를 쾌적하고 안전하게 가꾸는 '새로운 골목문화 창조사업'의 시범구역으로 마른내로를 선정했다. 단속 위주로는 더 이상의 개선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점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거리 환경개선과 기초질서 확립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가두 캠페인을 펼치는 등 공감대 형성과 설득에 힘썼다. 

오랫동안 고착된 무질서를 당연한 듯 감수했던 까닭에 처음엔 시큰둥하거나 눈길도 주지 않던 상인들이 하나둘씩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인쇄, 지류, 파지수집 등 업종별 간담회 개최로 사업의 첫발을 디뎠고 도로 위 작업금지, 점심시간 작업 중지 등 자정노력이 펼쳐졌다. 그리고 지난 2월에 충무로의 옛 명성을 되찾자는 의욕을 가진 점포주 36명이 마른내로 협의체인 '충무 르네상스'를 구성했다. 

충무 르네상스는 앞으로 이륜차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광고물 등을 근절하기 위해 자율정비 활동을 전개한다. 

이달 말에도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계도·홍보활동에 적극 나선다. 또한 구와 함께 다양한 상권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마른내로는 도심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충무로의 중심거리"라며 "지역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상인들 주도의 쾌적하고 안전한 골목문화 창조를 통해 충무로 부활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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