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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이후로 2년간 하락세인 국제유가(황색 선)와 큰 차이가 있는 국내 보통휘발유 가격(적색 선)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주유소 소비자가격을 비교한 결과, 시장지배력 높은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책정해 소비자 부담이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정유사가 일반대리점, 주유소(직영제외), 일반판매소에 판매한 휘발유·경유의 공급가격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SK에너지가 평균적으로 가장 저렴하고,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비쌌다. 2016년 3분기를 기준으로 SK에너지는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277원에 공급하고 있고, S-OIL 1,294원, GS칼텍스 1,304원, 현대오일뱅크 1,334원으로, SK에너지가 현대오일뱅크보다 보통휘발유를 평균적으로 4.3%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유소의 소비자가격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SK에너지 주유소가 전국평균 1,440원으로 가장 비싸고, GS칼텍스 주유소 1,425원, S-OIL 주유소 1,409원,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는 평균 1,408원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SK에너지 주유소가 현대오일뱅크보다 2.3%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인 또 다른 원인은 국내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유류세의 비중이 높고, 유가 상승시기인 2009년에 인상되었던 유류세가 현재까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4년 이후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반해 주유소에서 휘발유, 경유 등을 주유할 때 소비자는 유가 하락폭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을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국내 정유 4사의 독과점 구조에 기인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커지고 있음에도 소비자가격에 반영은 미미하고 정유업체 및 유통사의 마진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원유의 공급과잉,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등으로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그 혜택을 좀 더 나누어 주어야 한다"며 "정부는 초저유가 시기에 국제유가의 하락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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