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간 농식품부, 국토부, 기상청 등 부처별로 각각 관리하던 가뭄정보를 통합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가뭄 예·경보제도를 마련, 10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3월 현재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88.2㎜) 대비 12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없다,

생활 및 공업용수와 관련,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보령댐 등 일부 다목적댐 저수율은 다소 낮은 상황이다.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가뭄상황이 주의단계다. 지방·마을상수도를 이용하는 인천·전남 등 일부 도서·산간지역은 운반·제한급수를 실시 중에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평균 저수율은 75%로 평년대비 87% 수준이며, 인천과 충북·전북 지역은 평년대비 80% 이하로 타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강화·문경·영양 등 3개 시·군은 주의단계다.

3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56.4㎜)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 강수량의 영향에 따라 댐, 하천 등 생활 및 공업용수의 수원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주의단계의 가뭄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의 1개월 강수량 전망에 따라 저수율은 전반적으로 높으나, 영농기에 농업용수 공급이 시작되면서 저수율이 낮은 강화·문경지역은 심함단계, 예천·영양지역은 주의단계가 전망된다.

5월까지 향후 3개월 동안의 전국 강수량은 평년(236.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인 기상가뭄 가능성은 낮지만, 국지적으로 주의단계 가뭄 가능성이 전망된다.

3개월 강수의 영향에 따라 대부분 지역에서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주의단계의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3개월 강수량 전망과 영농기 농업용수 이용에 따라 저수율이 낮은 강화·문경지역은 ‘심함’ 단계 이상이고, 예천·음성 등 5개 시·군은 ‘주의’ 단계가 전망된다.

국민안전처 윤용선 재난대응정책관은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가뭄 예·경보는 매월 10일 기준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올해 3월 현재 전반적으로 우려할만한 가뭄상황은 아니나 인천·충남북·전북·경북 등 일부지역에서 가뭄발생 우려가 있어, 국민안전처를 주관으로 매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통해 ‘저수지준설 및 물채우기’, ‘생활 및 농업용수 확충사업’, '댐용수 비축' 등 가뭄대책을 점검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