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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가뭄 장기화,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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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6  1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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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다목적댐들이 일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 주요 18개 다목적댐 평균 저수량이 46억 7600만t으로, 평균 저수율은 38%에 그쳤다. 지난 8일부터 이틀에 걸쳐 내린 잠깐의 단비가 경제적으로 무려 2,500억 원의 가치를 가질 정도로 가뭄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 반가운 가을비에도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보령댐의 경우 이번 비로 저수량이 2% 남짓 늘었고 대청댐도 0.2%가 늘어난 것에 그쳤다.

현재 도내 19곳의 저수지는 대부분 바닥이 드러나 거대한 풀밭이 됐고, 햇빛에 말라죽는 물고기 잔해들이 나뒹굴고 있다. 이로인해 식수는 물론이고, 농업용수·산업용수 사용에도 비상이 걸려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있다. 전문가들은 104년만의 가뭄이라고 했던 지난 2012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가뭄 피해를 강조하며 4대강의 댐과 보(洑)의 물을 활용하겠다고 선언한것에 대해 여·야당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당·정부의 입장은 4대강 급수관을 설치하고 추가적으로 댐을 건설하는 것 만이 물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야당은 노후 상수관로를 보강하는 데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며 정부의 사업추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야당은 또한 노후 상수관로 보강과 관련하여 누수된 물의 양은 32억 700만 톤가량이라며, 4대강 16개 보에 저장돼 있는 물의 양, 32억 톤과 비슷한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후된 수도관 때문에 땅속으로 사라지는 수돗물이 연간 8억㎥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상수관로 보강 사업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나타내며, 용수댐 16곳을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2010년 강원도 영월·정선군에서 노후 수도관을 정비한 결과 영월군은 66.6%가 새던 것이 7.9%로, 정선군도 65.2%에서 9.6%로 줄었다.

지난 11일 가뭄에 대한 예산 편성이 새누리당과 기획재정부·국토부·농식품부 관계자들이 개최하는 '가뭄 극복 당정협의'에서 결정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가뭄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 대책으로 2037억원을 긴급 예산으로 추가 투입키로 했다. 증액 예산엔 4대강의 댐이나 보(洑)에 담겨있는 용수를 활용하기 위한 도수로 연결, 저수지 준설 작업 비용 등이 포함됐다. 야당은 정부측에서 또 다시 4대강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가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여·야당의 갈등으로 피해보는 것은 국민이다. 국민 또한 마냥 손을 놓고 정부의 대처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겨울철은 통상 강수량이 적어 이번 가뭄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봄 강수량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인 만큼 전 국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범시민 물 절약 운동이 퍼지고 있다. 유례없는 가뭄에 대한 전 국민의 물 절약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물 값이 생산원가의 80%에 불과하기 때문에 낭비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처 방안을 내세워야 할 책임은 당연히 정부에게 있다.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하루빨리 협의점을 찾아 이번 가뭄이 국가적인 재앙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또한 가뭄 해결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데에 있어 4대강이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향후 10년간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지금, 앞으로 일어날 가뭄도 예방해야 한다.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는 물 관리 행정체계를 한곳에 모아 효율적인 수량·수질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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