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2.12.8 목 16:56
오피니언사설
<社說> 유해화학물질 재난, 당신도 안전할 수 없다.
환경법률신문  |  webmaster@ecolaw.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1.02  09:54: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난달 26일 경북 상주시 상주 터널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트럭 운전사가 전방 도색공사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고 핸들을 급히 꺾는 바람에 터널 내부 벽에 출동하면서 적재함에 실린 시너 통이 도로에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 차량에는 28ℓ짜리 시너 360개가 실려 있었다. 특히 트럭에 싣고 있던 시너에 불이 발생하면서 사고가 더 커졌다.

시너는 보통 래커나 유상 도료를 희석하는 데 사용한다. 래커용의 시너는 아세트산 에스테르, 부탄올, 톨루엔의 혼합액이다. 유상 도료용 시너에는 테레핀유나 미네랄 스피릿이 사용된다. 이들은 어느 것이나 휘발성이기 때문에 대기 중에 방산 되어 흡입되기 쉽다. 가정의 작은 방에서 시너를 사용하고 중독 증상을 일으킨 사건도 종종 보도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1명이 3도 화상을 입고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 20명이 폭발로 인한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지만,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2012년 구미 불화수소산 폭발사고를 시작으로, 작년 포스코 가스 폭발, 올해 한화 울산공장 사고, 그리고 이번 상주 터널 폭발까지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유해물질 누출사고 시 전국 도시 대부분이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할 시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섯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5년 경북 구미공단의 불화수소산 누출 사고 시에도 소방대가 중화제인 소석회를 보유하지 않아 물만 뿌리는 바람에 불화수소산이 주변으로 퍼져 피해가 커진 사례가 있다. 누출된 불화수소산은 8t이었지만 주변 농작물 피해는 65만 평에 달했다. 이것은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자국의 관리가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산업단지와 대도시는 물론, 지방 곳곳 등 관리 사각지대를 찾아 유해물질 취급업체의 사용 및 배출에 대한 감시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황파악과 정기적인 점검 등으로 관리·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업장 정보와 오염정보에 대해 지역 사회에 의무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화학물질 규제는 산업계에 부담되는 일이지만, 이는 국내 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질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화학 재난 합동방재센터의 운영, 산업단지 주변 지역 주민 안전계획 수립, 안전교육·홍보 및 주민참여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유해화학물질 관리대상을 확대하고 노출 위험 감소대책을 추진해야 하며 안전관리를 위한 법·제도 강화, 취급사업장 관리·감독 강화가 중요하다는 김동영 경기개발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장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지난 8월 발생한 중국 텐진사고와 같이 큰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일한 사고를 멈추고 화학물질 안전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성해야 한다.

정부는 어느 순간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예방 및 사후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재빠른 사고 대응에 관한 종합적인 관리 설명서를 발표해야 한다.

누구도 메르스 사태와 세월호 참사를 예상한 적 없었다. 혀를 차게 만드는 정부의 허점 대응 때문에 일이 주체할 수 없이 커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두고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환경법률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한국환경공단, 적극행정 우수사례 「국무총리상」 수상
2
‘푸른 하늘 건강한 공기, 나의 행동을 더해 주세요!’
3
일산소방서,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비상소화장치 교육
4
‘제22회 산림 정보통신기술 학술대회’ 개최
5
삼성전자, 환경부·지자체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협약 체결
6
한강청·SK하이닉스(주) 이천스마트에너지센터, 업무 협약
7
서울시, '제로웨이스트' 국제기후환경 포럼 개최
8
용인특례시, ‘온실가스 끄고 탄소중립 켜요’ 캠페인 실천
9
수원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10
한강청·한국환경산업기술원,환경정책자금 지원 설명회

한국제지, 제지연합회와 친환경 인식 제고 캠페인 진행

한국제지, 제지연합회와 친환경 인식 제고 캠페인 진행
친환경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의 친환경 소비를 도울 수 있도록 친환경 제...

식사동 낙후지역(고양공단 인근) 환경개선 요구

식사동 낙후지역(고양공단 인근) 환경개선 요구
대규모 폐기물 처리장과 레미콘 공장 등이 위치한 경기 고양시의 한 공장 밀집 지역 주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윤리강령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2008. 7. 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2022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