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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폭스바겐 사태, 친환경차 사업으로 눈 돌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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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9  1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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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의 주력 디젤 승용차 5종이 배출가스 기준 조작 혐의로 곤욕을 앓고있다.

폭스바겐 소속 기술자들은 몇 달 동안 혐의를 부인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환경보호청 산하 대기자원위원회(CARB) 조사관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폭스바겐의 디젤차량에는 특수 장치가 설치되어있어 테스트 시 차량의 배출가스가 실제 운행보다 적게 나오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었다.

환경부는 국내 판매중인 아우디폭스바겐 경유차에 대한 검사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2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12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 재검사와 상관없이 자발적 리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8일에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폭스바겐 차량의 일반 국민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폭스바겐 사태가 충격적인 것은 차량 결함에서 비롯된 게 아닌 환경 기준을 조작했다는 데 있다.

디젤 기관을 원동기로 하는 자동차는 경제적이고 안정성이 높아 출력이 큰 버스, 트럭 등에 널리 사용됐다. 디젤 기관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며 연료를 압축 착화 방식으로 연소하여 작동한다. 연료비가 휘발유에 비해 저렴하지만 매연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단점을 ‘클린디젤’로 극복하려 했다. 고연비·친환경을 둘다 잡기 위함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몇 년동안 자동차시장에서 이룬 ‘클린 디젤’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키고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 해온 ‘반 디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폭스바겐은 물론 다임러, BMW 등 디젤을 주력으로 내세운 타 자동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또 배출가스 검사시 데이터 조작이 업계 전반에 관행처럼 퍼져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내연기관 특성상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는 주행 능력이나 가격 등의 차이로 상용화가 어렵다. 하지만 국내와는 달리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의 대체연료차량의 신차 등록대수는 14만 3,595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며,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2개국인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추가하면 15만 9,103대로 21%가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해외 업체들의 대체연료차량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전기차 개발은 멈춰있는 상태다. 혹자는 친환경 차 개발이 경제적이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2017년부터 시행하는 유로6 신연비측정법에 맞추기 위해서는 디젤차보다 친환경 차 개발이 더 경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석유를 동력으로 하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틀을 바꿔야 한다. 수소차 시장을 더 활성화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정책적 실천이 중요하다. 프랑스·영국·독일 같은 유럽 주요 국가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무료 충전과 주차를 지원하고, 10년간 자동차 세금 혹은 도로세의 면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구입시 보조금과 자동차 등록비를 일정 감면해주는 등의 방안을 살펴야 한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자동차의 환경오염문제는 더욱 크게 부각될 것이다. 그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래 자동차 산업 구조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친환경차 시장에 빠르게 발을 디딜 새로운 기회를 쟁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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