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뿐 아니라 같은 계열사인 아우디 일부 차종에도 배출가스 눈속임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와 연관된 결함 차량수를 9만2000여대, 아우디는 2만8791여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환경부가 국내 판매중인 아우디폭스바겐 경유차에 대한 검사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차종은 아우디폭스바겐 경유차 7차종으로 EURO-6으로는 골프, A3, 제타, 비틀 등 신차 4차종과 운행차 1차종이 있으며, EURO-5으로는 골프 신차 1종과 티구안 운행차 1차종이다.

지난달 3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주)에서 국내에 판매된 EURO-5 차량 12만대 결함시정 계획을 공문으로 제출함에 따라, EURO-6 차량 우선적으로 검사할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7개 차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임의설정 확인시 판매정지, 리콜 등 적법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장관은 "수시검사에서 제작사의 임의설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시검사 불합격시 판매정지, 리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12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 재검사와 상관없이 자발적 리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정부의 진상조사와 차량소유자들의 소송 돌입 등 파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와 연관된 결함 차량수를 9만2000여대, 아우디는 2만8791여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차량 모델은 골프, 제타, 더 비틀, 티구안, CC 2.0 TDI, 파사트 등이다. 각각 골프 1만5965대, 제타 1만500대, CC 2.0 TDI 1만4568대, 티구안 2만6076대, 파사트 1만8138대가 판매됐다.
아우디 차량 모델은 A4, A5, A6 2.0 TDI, Q3, Q5 2.0 TDI 이며 각각 A4 8863대, A5 2875대, A6 2.0 TDI 1만1859대, Q3 2535대, 그리고 Q5 2.0 TDI 2659대가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 본사와 협의한 후, 한국 소비자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리콜을 결정했다."라며 "아직 본사에서 저감장치 조작 문제를 해소할 기술적 대책을 내놓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리콜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폭스바겐 티구안과 아우디 Q5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반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