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위험 기상관측을 위해 설치한 해양기상부이의 장애 후 복구 시간이 길어 관측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상기상부이에 발생한 장애를 복구하는데 평균 23일이나 걸렸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상기상부이에 발생한 장애건수는 38건이지만 복구기간이 다른 기상장비에 비해 현격히 늦었다. 적설관측장비 등 타 기상장비의 평균 복구일은 9일인 반면, 해양기상부이의 경우 연평균 23일이 소요됐다.

작년의 경우 3개소의 부이가 동시에 장애가 발생해 거의 한 달간 관측을 못한 경우도 있어 관측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주영순 의원은 “장애의 주원인인 선박 충돌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안을 운행하는 선박이나 인근에서 조업을 하는 어민들에게 부이의 위치를 공유해 선박 충돌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