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 마른장마로 인해 평년보다 낮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보다 더 심각한 가을가뭄이 전망돼 심각한 가뭄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5년도 누적강수량 현황’ 자료에 의하면 올해 누적강수량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평년보다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서울·경기 44%, 충남 50% 등 중부지방에서 평년대비 60% 미만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올해 강수량이 적은 이유는 올해 장마기간 강수량이 239.8mm로 평년 대비 73%로 적었으며, 8월에도 강수량이 평년 대비 41%로 적어 여름철 동안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장마기간 전반에는 동서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한기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에 머물렀고,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약화 및 태풍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지 못하여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올 가을가뭄은 작년에 비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마다 심화 되어가는 가뭄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지난 7월 28일 개최했던 ‘가뭄정보 통합 및 공동활용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각 부처에 산재된 가뭄정보 통합과 공동활용 방안과 표준화 된 가뭄지수 개발 등의 방안을 모색했다.

토론회에서 도출 된 의견에 대한 단기적 대응으로 가뭄관련 기관 간(기상청,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안전처)의 칸막이를 없애고 아래와 같이 협력·협조가 가능한 ‘국가 가뭄정보 통합 및 공동활용을 위한 협정(MOU)’을 체결하는 것이었다.

또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지만, 범국가적으로 가뭄정보를 통합하고 공동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가뭄정보센터’의 설립 제정법을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차원에서 설치 된 국가가뭄경감센터가 가뭄정보를 종합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하여 가뭄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기상청은 기상예보의 주무부처로서 MOU체결, 국가가뭄정보센터 설립 등을 통해 각 기관에 산재되어 있는 가뭄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물 부족으로 인한 가뭄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가뭄을 보다 정확하게 전망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