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27살 정씨는 어느 날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양쪽 어깨높낮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왼쪽 어깨가 오른쪽 어깨높이보다 낮은 위치에 자리해 있던 것. 의식적으로 똑바로 서서 양쪽 어깨높이를 맞춰보려 노력해봐도 수평을 이루지 않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본 결과, 정씨의 진단결과는 척추측만증이었다. 얼마 전부터 시작된 목과 어깨통증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그는 교정치료를 계획중이다.

일반적으로 좌우가 정확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사람은 없다. 미세한 차이로 저마다 어느 정도의 비대칭을 이루고는 있지만, 정씨와 같이 확연히 눈에 띄게 어깨높낮이의 차이가 나타나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면 우리 몸 어딘가에서 이미 체형불균형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어깨높낮이가 차이가 나는 것은 비단 어깨골격에만 문제가 있다기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체형의 특성상, 어깨와 다른 체형부위가 휘어지거나 틀어져 있을 경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척추가 휘고 골반이 비틀어지면 그에 따른 체형변형과 보상작용으로 어깨높낮이의 차이뿐 아니라, 좌우 골반뼈의 위치도 달라지고 심지어 안면비대칭이 유발될 수도 있는 것.

이러한 체형불균형에 따른 비대칭은 외형적인 변화를 가져와 컴플렉스 및 심리적 위축감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신체발란스를 무너뜨려 통증유발과 퇴행성 질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정도의 체형비대칭이 나타나고 있다면 여러 가지 증상의 자가진단을 통해 체형의 불균형을 의심해보고, 이에 따른 적절한 교정치료와 예방습관을 계획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이 한쪽으로 기운듯한 느낌이 든다거나 바지 및 치마가 어느새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몸 곳곳에서 만성적인 통증이 병행되어 나타나고 있다면 이미 신체발란스가 무너지고 있는 신호로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군자 뽀빠이정형외과 엄기혁 원장은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체형비대칭의 경우 우선 이러한 상태를 유발한 원인과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높낮이가 차이나는 경우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일 수 있지만, 척추측만증과 골반불균형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서, 체형교정에 필요한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운동 및 자세습관을 교정하는 방법 등을 통해 체형비대칭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체형비대칭 증상은 방치 시 스스로 개선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다른 부위로 영향이 갈수 있음에 따라, 점점 더 악화되어 외형적 변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발견 초기에 교정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이를 예방하는 길이 될 수 있으며, 치료기간단축과 개선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