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한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됐다. 이로써 향후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석유화학 업종의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석유화학 산업의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제품이 너무 많은 탓에 배출량 모니터링 포인트 설정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납사를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체별 특성이 달라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도 어렵다.

이에 온실가스 전문 컨설팅 기관 에코시안과 석유화학협회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지원을 통해 납사 탄소 몰입율 계수를 도입, 그동안 오차가 많았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의 정확도를 높여 이목을 끈다.

납사 탄소 몰입률이란 납사의 총 탄소함량 중 산화되지 않은 탄소함량을 말하는데 석유화학 산업의 주 공정인 NCC는 납사분해공정으로 주 원료가 납사이기 때문에 석유화학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납사 탄소 몰입률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동안은 납사 탄소 몰입율을 IPCC 1996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0.75를 적용하여 석유화학 업종의 납사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였다. 하지만 IPCC 1996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0.75를 전 세계의 모든 석유화학업체에 일괄적으로 적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에는 각 업체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에코시안과 석유화학협회는 NCC 공정에 의해 발생되는 납사의 탄소 몰입률과 NCC를 제외한 전 공정에서 연소되지 않은 탄소 몰입률을 도출하고 더불어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여 국가 납사 탄소 몰입률에 대한 결과를 도출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합작하여 개발한 NEAT 모델의 ODU/NODU비율을 고려하여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게 되었다.

에코시안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현재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이용하는 IPCC 가이드라인을 대체할 새로운 산정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2020년까지 BAU 대비 30% 감축이라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