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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대전성북동 골프장 건설, 백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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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7  0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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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와 대전도시공사의 분쟁에 또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2007년 유성구 성북동 일대에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인 ‘서대전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대전골프장’ 사업은 제4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에 포함된 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서대전골프장 전체 부지는 44만9000㎡로 그 안에 그린벨트 지역도 포함되어있으나 중앙도시계획 위원회는 골프장 건설계획을 승인했다.

‘개발론’과 ‘환경훼손론’이 상충하여 지연되고 있던 사업이 골프 대중화로 인해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최근 대전도시공사가 골프장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전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현재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이후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골프장 장소가 도심에서 가까워 이용료를 낮출 경우 경쟁력이 있고, 지역 컨벤션 지원 기능과 골프를 꿈꾸는 아이들의 육성 등 공공성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도시공사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 녹색연합, 대전·충남 생명의 숲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성북동골프장 조성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그들은 그린벨트 지역의 사유지를 매입하여 수익성만을 위해 대전도시공사가 나서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전도시공사는 또 다른 추진사업에도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친수 공간 옆에 인공호수공원을 조성한다는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에는 환경단체뿐 아니라 종교단체까지 반대운동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권선택 대전시장은 논란에 대해 이미 틀이 만들어진 도시계획을 백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민선 6기 시정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신도시 개발을 억제하고 도시재생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 현안 해결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대전시는 갑천친수구역개발, 골프장 조성사업과 같은 대규모 신규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공익성과 타당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의 공감 형성 없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점 또한 비판의 여지가 있다.

2013년 감사원은 공사 측에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배제하고 민자 유치로 추진하도록 권고했다. 도시공사도 환경파괴 주장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민자 공모 시 공익성과 사업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여 사업제안서를 내는 사업자를 우선하여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골프가 대중화되어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골프장 이용객은 전년 대비 2013년 11.3%, 2014년 7.5%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장 등 관련 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나 얼마나 큰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를 객관적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제 발전 효과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성북동 일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고려할 때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개발사업은 부적절하다. 성북동 일대는 방동저수지와 금곡천, 갑천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습지 생태계가 안정된 곳이다. 산림과 생물 종의 소멸을 가져오는 골프장 건설은 적절치 않다. 성북동이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단지 같은 환경 관련 분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도시공사는 환경단체 및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익성보다는 주민을 위한 공익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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