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꽃해면 기준표본

국립생물자원관(김상배 관장)이 생물학계 원로교수들로부터 무척추동물, 균류, 이끼류, 붓꽃류 등 신종 3종을 포함한 2,755점의 생물자원 표본을 기증받았다.

심정자 한남대 명예교수가 1965년부터 평생 동안 연구한 털많은가지해면, 유착깃해면 등 무척추동물 1,041점의 표본을 5월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심정기 목원대 명예교수는 한국산 붓꽃과 표본 708점을 6월에 기증했다.

고(故) 최두문 전 공주대 교수의 아들인 최광철 박사(전 화원중학교 교장)는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수집 보관한 찻잔버섯 등 균류 6점과 이끼류 1,000여점의 표본을 7월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들은 이들 원로교수들이 30~40여 년간 평생 채집하여 연구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세계적으로 최초 보고된 신종의 기준표본인 나무꽃해면, 넓은잎각시붓꽃, 흰등심붓꽃등이 포함됐다.

또한, 약 100m 정도의 깊은 수심에 서식하고 있어 채집이 어려웠던 침유령해면과 희귀한 흰각시붓꽃 등이 포함돼 국가생물종의 확증표본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들 표본 중에는 지금까지 미동정된 해면동물 및 이끼류와 남극에서 채집된 해면동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하여 신종 및 미기록종의 추가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들은 미래의 생물학계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연구 기회를 제공하여 향후 국가생물자원의 신종 및 미기록종 발굴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