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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대상자 6,500여명, 누적 감염자 수 160여명, 누적사망자 24명. 한국의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아랍에미리트를 추월하여 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동에서도 사우디를 제외하면 발병과 사망자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미비한 초등대처와 대응미숙이 화를 키운 셈이다.
2015년 5월 20일 바레인에서 귀국한 첫 번째 감염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메르스 유입이 확인되었다. 확진 전 5월12∼14일 첫 감염자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에서 2차 감염자가 늘어났고, 이후에도 방역망이 뚫리면서 감염자가 점점 늘어났다.
6월 2일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10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08명이다. 우려했던 3차 감염도 확인되었으며, 사망자 중에는 3차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격리자 수만 해도 3,4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초기대응도 늦었고, 이후 정부의 대응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들의 위기의식은 낮지는 않으나,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보다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으로 인해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입원실 인구밀도가 문제로 언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위기 단계를 '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의 '주의'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확산이 지속되고, 경제활동 위축 등의 문제가 커지자 '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후 타 지역 전파, 국내 메르스 타 지역 전파'의 '경계' 단계에 준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당시 B병원으로 알려진 평택성모병원에서 다수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하였다. 2m 근접접촉자 위주로 격리를 시행했다가, 같은 병동의 격리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퇴원과 입원으로 다른 병원까지 바이러스를 퍼트려 버렸다. 환기가 되지 않아 고농축의 바이러스 축적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병원은 휴원했고, 병원명을 공개했다.
평택성모병원을 거쳤지만, 격리대상이 아니고 그래서 아무런 정보도 없어서 메르스 대응을 하지 않던 삼성서울병원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29∼30일, 관련 격리대상자가 급증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구 대형병원이라 전국적 확진자 발생도 예상되었다. 개중에는 강남 도처를 이동한 의사도 있었으며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에서는 보다 못하고 직접 메르스에 대응하겠다고 한밤중에 긴급하게 나섰고, 중앙 정부와 신경전이 있었으나 사태가 더 심각해질 기미를 보이자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6월 7일에는 정보차단/최소한의 정보제공이 사태를 심각하게 키웠다는 사실을 깨닫고 총 24곳의 병원 목록을 공개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새로 발생한 환자와 병원(부산)은 누락되어 있는 등 환자 증가세가 급격히 상승한다. 병원명을 공개하고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서울병원은 첫번째 메르스 확진자를 발견한 그 병원이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체 전수조사를 시작한다.
결국 삼성서울병원에서 3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6월 8일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 되었다. KORS(KOrea Respiratory Syndrome) 얘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가장 우선적이고도 핵심적인 관건은 지역 감염까지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지역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수원에서 격리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인원이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태의 추이를 더욱 신중하게 바라볼 시점이 되었다.
정부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 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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