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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기후변화시대, 메르스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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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1  1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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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번지면서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 5일을 기준으로 감염환자 41명에 격리자 1600명,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다. 메르스(MERS)는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듯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줄임말이다. 2012년 9월 24일에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한 신종 전염병으로 발생 원인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속인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일어나며, 감염 루트는 확실치 않다. 21세기 초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의 전염병인 사스(SARS)와 비교되고 있다. 잠복기는 평균 5일, 최소 2일~최대 14일이다. 증상은 사스와 매우 유사하다. 감염자에게는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일어나며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의 경우 각종 장기부전 증세가 일어나기도 한다. 

치사율은 약 40%이며,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와 감염자의 절반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신종플루 사태 이후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현재 한국의 감염자 숫자는 세계 3위로, 심지어 중동국가인 요르단, 카타르, 오만보다도 크게 웃도는 숫자다.

다만 2012년 9월 발견 이후 현재는 중동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실제 치사율이 낮을 경우 치사율이 관리 아래 점점 감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언론등에서 보도되었다. 실제로 사망자의 대부분은 합병증에 의한 사망이었고, 즉,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이전에 다른 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쇠약한 상태였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사망한 두 환자 역시 고령이거나 다른 사유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다. 또 비슷한 예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독감에 의한 사망자 역시 작년 한 해 천 명 단위였고, 2012년 독감 사망자는 2000명에 달했는데, 이 역시 다른 질환과의 합병증에 의한 사망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심각한 감은 있지만, 과도한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에서야 첫 환자가 발생되어 신종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 병의 최초 발견일자는 2012년 9월이며 명칭이 발표된 것은 2013년 5월이다. 2014년 5월 WHO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을 감시하고는 있으나 비상사태로는 분류하고 있지 않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메르스와 관련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허위 사실도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해당 글을 차단하거나 글 작성자 및 유포자를 엄벌에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초기 대응에 실패했으며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현재 시점에서 사태에 대한 염려 일체를 전부 허위 사실로 포장하여 사태를 축소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감을 악화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인 전기통신법 47조 1항이 위헌 판결을 받아 허위사실 유포를 처벌할 법리적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사스(SARS) 발병 때 뛰어난 대처로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당시 많은 피해를 봤던 중국정부는 우리나라의 행정 대처방법을 벤치마킹해갔을 정도였다. 기후변화 시대와 더불어 질병관리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질병’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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