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소유 사유림이 산림탄소상쇄사업에 정식 등록되면서 임산물 생산이 아닌 산림탄소 흡수라는 새로운 사유림 경영방식을통해 산림 소유자에게 또 다른 수입원이 생겨날 전망이다.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일원 16.3ha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는 이용돈 씨(만71세)가 본인 소유 산림을 대상으로 신청한 거래형 산림탄소상쇄사업이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 지난 5.8일자로 정식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산림탄소상쇄사업 시행 이래 처음으로 개인 소유 산림을 대상으로 등록된 거래형 산림경영사업으로사회공헌 및 기관홍보 목적의 비거래형 사업과 달리 사업 참여자가 산림탄소흡수량을 시장에서 거래하여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형태이다.

이용돈 씨의 경우 등록된 사업계획에 따라 산림을 경영할 경우 사업대상지내 산림을 통해 총 사업기간인 35년 동안 4,995톤의 이산화탄소(tCO2)를흡수할 것으로 분석이 되었다. 따라서 연평균 143톤의 산림탄소흡수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하는 K-VER제도의톤당거래가격 12,000원을 적용*할 경우 연평균 약 170만원의 새로운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업 참여자는 산림탄소상쇄 운영표준에 맞춰 산림탄소흡수량을5년 주기로 모니터링하여 산림탄소센터에 보고해야하며, 사업참여자가 보고한산림탄소흡수량은 전문기관의 검증 및 인증을 거쳐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한편「산림탄소상쇄사업」은「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을근거로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증진시켜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산림분야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조림, 산림경영, 식생복구, 목제품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산지전용 억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이2013년2월부터 산림탄소상쇄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자가 인정받은 산림탄소흡수량의 활용목적에따라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거래형’과 사회공헌 및 사업자 홍보를목적으로 하는‘비거래형’으로 구분된다.

「산림탄소상쇄사업」은 개인, 기업, 기관 누구라도 사업 참여가 가능하며 사업계획서 작성, 사업 컨설팅, 행정비용지원, 사업지 연계 등 사업추진과정에서 녹색사업단이 다양한 지원을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녹색사업단은 사업의 활성화를위해 올해부터 산림탄소흡수량을 녹색사업단이 대신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산림탄소상쇄사업은 2015년 5월 현재 이용돈 씨의 사업을 포함한 거래형사업 6건과 비거래형 사업 28건등 총 34건이 등록되었다. 녹색사업단 허경태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유림 경영여건과 수익성이 아직은 미흡한 가운데 산림탄소상쇄사업은 산림 소유자가 적극적으로 산림을 경영하여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