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사장 최계운)는 16일 대구 EXCO 오디토리움에서 물안보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계와 이해당사자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였다.

UNESCO의 물 프로그램 50주년을 기념하여 UNESCO 국제 수문 프로그램(UNESCO-IHP)과 공동으로 마련된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UNESCO 사무총장의 비디오 메시지로 포문을 열었다.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은 물안보 문제는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의 핵심이므로 포스트 2015년의 중요한 아젠다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최계운 K-water 사장은 과학, 경제, 정책 등 다른 분야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인 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SWMI)를 제안하였다.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 공동의장이자 UNESCO-IHP 정부간 위원회 의장인 이순탁 교수 역시 IHP의 주요 주제인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 국제적인 대응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당부하였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물 전문가인 아싯 비스와스(Asit K. Biswas) 교수는 간디 총리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일반적인 물 전문가와 상반되는 새로운 관점의 접근과 사고방식을 제안하였다.

특히, 물이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민간부분의 물분야 R&D 투자가 높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긍정적 물 미래를 전망하였다.

이번 고위급 회담의 발표주제는 ‘충분하고 안전한 물’을 확보하여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거시적 물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오스워드 찬다(Osward M. Chanda) 아프리카 개발은행 상하수도국 매니저는 물안보 확보를 위한 공공 및 민간부문의 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제5차 IPCC 기후변화보고서 담수자원 부문 저자인 일본 도쿄대 타이칸 오키(Taikan Oki) 교수와 블랑카 지미네즈 시즈네로스(Blanca Jiménez-Cisneros) UNESCO-IHP 수자원국장이 각각 기후변화 연구결과와 유네스코 국제 수문 프로그램의 6가지 추진 주제를 소개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국제 협력, 과학-정책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카린 넥센(Karin Lexén) 스톡홀름 국제 물 연구소 이사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에 물분야 목표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제 협정 채결 및 SDGs 구체화 전략 마련을 위한 물 전문가들의 노력을 부탁하였다.

주제 발표 후에는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시로지딘 아슬로브(Sirodjidin Aslov) 타지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중앙아시아가 겪고 있는 물분야의 도전과제를 소개하면서 각국의 정책적 의지와 협력, 주변국가와의 신뢰 구축을 통해 효율적 물관리와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물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에드워드 드루니아(Edward Drunia) 국제 다국적 물 위원회 미국 위원장은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물관리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물을 사용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였다.

네이 마란하오(Ney Manranhão) 브라질 환경부 사무총장은 물 사용자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물가용성과 물수요, 그리고 물이용 사이의 경쟁 등 여러 가지 관점의 니즈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3년 후에 있을 제8차 세계물포럼에 많은 참여를 독려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세피나 마에스투(Josefina Maestu) ‘Water for Life: 2005-2015’ 유엔 이사는 "명확하고 정량적인 성과를 설정하여 단기적인 목표 달성을 추진한 것이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언급하면서 "달라진 환경변화에 맞추어 기업부문 및 여성의 참여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