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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또 하나의 걸작 웜홀 주차장 김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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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주차장이야 예술작품이야.
공공예술의 메카인 안양예술공원이 또 하나의 걸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안양시가 오는 29일 준공식(19:30)을 갖는 안양예술공원 웜홀(Worm Hole)주차장은 20세기 실험미술과 공공예술의 거장인 미국인 ‘비토 아콘치’씨가 설계한 ‘나무위에 선으로 된 집’(Linear Building up in the trees)이 원 작품명이다.
‘웜홀’은 쉽게 부를 수 있도록 고안된 명칭으로서 자동차를 세우고 원형의 야외무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우주정거장의 홀과 홀을 연결하는 벌레모양의 원통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착안됐다.
안양예술공원 서울대 수목원입구 쪽에 위치한 웜홀 주차장은 차량 47대 수용규모에 길이 163m의 원통형 튜브와 이와 연결되는 야외무대 등의 구조물로 이뤄져있고, 곳곳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있으며 사업비 23억5천만원이 투입된 가운데 착공 8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웜홀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강관(유리섬유로드)이 모자이크 형식으로 감싸고 있고, 주차장은 거미줄 모양의 구조물로만 돼 있어 장차 주변의 식물이 뒤덮어 벽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한층 운치 있는 구조물이 될 전망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차를 세우는 단순 주차장의 기능을 넘어서 나무사이를 통과하는 구불구불한 투명터널을 지나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웜홀 주차장’은 이와 같이 두개의 빈 터와 그 사이에 연결된 나무를 최대한 활용해 기능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이어서 그동안 공사 진행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건축디자인 전공 학도들의 산교육장이 되기도 했다.
설계자 ‘비토 아콘치’는 6 ～ 70년대 포퍼먼스와 비디오 작업으로 시작해 88년 ‘아콘치 스튜디오’를 오픈했고 공간의 유연성이 확보된 이동 가능한 건축물에 대한 실험에 몰두해오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재활용 소재의 집’(1985), ‘뫼비우스 벤치’(2001), ‘광장 위의 흐르는 물과 같은 지붕’(2004) 등이 있으며 2004년 권위 있는 뉴욕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웜홀 주차장은 준공식 다음날부터 개방돼 7월 15일부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5백원을 기준가로 이후 10분 초과 시마다 2백원이 추가되며, 종일주차가 7천원이다.
준공식은 지역주민을 포함해 천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테이프 절단과 시설 순회, 공연 등의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특히 원형공연장에 마련되는 준공기념 공연에는 ‘건아들’의 이창안과 KBS 전속악단 소속인 최재훈의 섹소폰 연주 그리고 향토가수의 가요열창 등이 무대를 꾸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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