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당정섬에서 예년 1, 2마리 정도만 관찰되던 호사비오리가 최근 12마리 이상 관찰 되어 324마리로 사상 최다 개체수를 기록한 큰고니에 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사비오리는 천연기념물448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하남 당정섬, 춘천 한강상류지역, 강원도 영월 등 우리나라 3곳에서 100여 마리 미만으로 관찰되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이다.

이는 하남시환경교육센터가 운영하는 ‘고니학교’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고니학교’는 한강 최대 철새 도래지 하남 당정섬을 매년 겨울 찾아오는 큰고니(천연기념물201호), 호사비오리(천연기념물448호), 참수리(천연기념물243호),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243호), 비오리, 청둥오리 등 40여 종의 겨울철새 5천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는 겨울철새탐조 교육 프로그램이다.

환경부인증 환경교육프로그램 제2012-08-08호인 ‘고니학교’는 하남시민과 고니 등 겨울철새에 관심 있는 전 수도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1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운영되며 ‘2014 고니학교’는 지난 11월 29일부터 오는 2015년 2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2시 하남유니온타워와 당정섬 일대에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호사비오리 수컷은 검은 머리와 목이 초록빛 광택으로 빛나며 머리 뒤에 댕기가 나 있고 허리와 옆구리에 검은색 반달무늬가 있다. 동작이 날렵하고 댕기 깃을 흔드는 모습이 위엄스러운 호사비오리는 희소하기도 하지만 주위 시선과 움직임에 매우 민감해 찾기 힘들다.

맑고 빠른 여울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 호사비오리는 하천 양쪽의 수변림도 발달해야 하고, 이들이 휴식하면서 사냥할 수 있는 바위도 있어야 하는 등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강에서만 찾아 볼 수 있기에 밀렵과 더불어 하천 개발은 호사비오리에게 치명적인 위협요소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도래 지역들 대부분이 수질악화, 강의 직선화, 준설, 교량 건설, 수해복구 공사를 하며 강변을 콘크리트화 하는 등 파괴되고 있는 이 때, 하남시 당정섬에서 관찰되는 호사비오리의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 했다는 것은 당정섬이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맑고 깨끗한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암, 수가 어디든 동행할 정도로 금슬이 좋다는 호사비오리와 큰고니, 참수리, 흰꼬리수리, 비오리 등 40여 종의 겨울철새 5천여 마리를 만날 수 있는 ‘고니학교’ 외 오는 12월 20, 21일 하남유니온타워와 당정섬 일대에서 수도권 최대 겨울철새축제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이 화려하게 개최된다. 환경과 생태 관련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은 물론 서울에서 10분 거리인 하남시에서 전문가와 함께 겨울철새탐조를 할 수 있는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은 색다른 경험과 함께 온 가족이 아름다운 당정섬과 새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