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인제 의원

북한의 황폐한 산림을 효율적으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복구비용이나 정부정책 측면에서 통일 후보다는 통일 전에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제기됐다.

13일 오전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제2세미나실)에서 산림청 및 통일부 후원, 녹색사업단(이사장 허경태) 주관으로 주최한 '한반도 산림복구를 위한 통합 거버넌스 구축방안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박종호 사무차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황폐한 산림을효율적으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통일 후보다는 통일 전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현재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매년 평양시 크기인 약11만2000ha의 산림이 사라질만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복구면적은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통일 전에 복구를 추진하면 통일 후에 추진하는 비용의 1/5수준에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통일 후 정부 재정배분에 있어서도 산림복구는 후순위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일 후 단기간에 산림복구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의 근거를 밝혔다.

이어 산림청 산림자원과 진선필 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황폐산림복구를 위한 남북협력방안의 하나로 북한의 산림복구와 남한의 탄소배출권확보를 연계하여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산림복구를 위한 남북협력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독일환경재단의 알렉산더 비트너(Alexander Bittner)박사가 독일환경재단이 아프리카와 인도, 중앙아시아 국가를 상대로황폐산림복구를 위해 농업과 에너지를 연계하여 국제산림협력을 추진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 인민대학교의 류 진롱(Liu Jinlong)교수는 황폐산림지역 거주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의 참여형 산림녹화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북한산림복구를 위한 새롭고 효율적인 사업모델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인제 의원은 ‘현재 북한산림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 모습과 비슷할 만큼 황폐화되었다’며 ‘북한의 산림복구는 아름다운 한반도의 미래와한민족의 공동 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흩어져 있는 민・관・학・연의 북한 산림복구 노력을 하나로 집결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북한 산림복구 추진체계를 구축해야할 시기’라고 심포지엄의 의의를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북한의 산림황폐 방지 및 복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흩어져 있는 북한산림녹화 추진체계와 노력을 하나로 통합하여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북한 산림녹화 단체 및 산림 전문가들이 효율적인 북한 산림복구를 위한 통합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