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이자 19대 국회 세 번째  국감이 열리고있는 정부세종청사 내 회의장.

7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환경부를 시작으로 20일간의 환경 관련 국정 감사가 시작됐다.

 예정된 개회 시간인 10시에서 약 30분 정도 늦게 국회의원들이 모두 자리에 착석했고, 김영주 국정감사 위원장이 먼저 개회 발언을 시작했다.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해 정기 국회 일정이 다소 늦게 시작되었고 국정감사 일정이 급하게 변경됨으로써 국감 준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야를 떠나, 정부의 지난 1년간 성과를 감시하고 평가하여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정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끝까지 적극적으로 성실히 감사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요청한 재벌 총수 증인 채택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한 협상이 사전에 완료되지 못해 오전 회의 시간(약 1시간 30분)을 의사진행 발언 및 국정감사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한 의문 제기로 상당 부분 소비하면서 오전 국감은 사실상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무슨 이유로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가를 따져 묻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여당 의원 측에서는 과거 국회에서 증인들만 많이 불러놓고 하루 종일 기다리다가 고작 1분 정도 이야기하거나 발언조차도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며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말했고, 노사분규 문제는 국감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에 대해 ‘자발적으로 나오겠다고 한 증인’, 예를 들면 하이닉스 백혈병 문제는 SK 하이닉스 측에서 증인 출석 요청을 받아들였고 직접 해명하겠다고 했는데도 이에 대해 여당이 거부한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묻기도 했다.

 이렇게 양당 간의 설전이 오고 가면서 환경부 오전 국감은 서로 간의 이견만을 확인했으며 환경부 국감에 대한 실질적인 진행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환경부 국감은 결국 김영주 위원장이 낮 12시 무렵 정회를 선포하며 끝났으며 오후에도 여야가 증인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여 국감 첫날은 결국 파행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