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윤동주 문학관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014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으로 종로구 창의문로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이 선정돼 오는 10월 20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시상식을 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서울시 건축상'은 최근 3년 이내 준공된 시 소재 건축물의 공공기여도, 예술적 가치, 기술적 수준을 심사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심사는 승효상 이로재 건축 대표, 곽재환 건축그룹 칸 대표 등 10명의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민이 직접 뽑는 '시민공감 건축상' 부문도 새롭게 선정됐다. '시민공감 건축상'에는 총 3,239표 중 1,283표(40%)를 얻은 '가회동 성당(설계 : 우대성, 건축사사무소 오퍼스)'이 선정됐다. 가회동 성당은 최우수상으로도 선정돼 2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윤동주 문학관의 이번 수상과 관련해 "기존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열림과 닫힘, 옛것과 새것, 빛과 공간이라는 건축의 기본 명제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심사에서 시공의 완성도가 우수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시공사 현장대리인 이주홍 씨(재선엔지니어링)가 우수상(건축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공감 건축상' 투표는 2차 심사 대상 8작품을 놓고 이번 달 1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앱 엠보팅을 통해 실시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별도로 건축물의 실제 사용자인 시민이 직접 주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

올해는 ①일반부문 ▵대상 1작품 ▵최우수상 3작품 ▵우수상 15작품 ②추천부문 ▵올해의 건축가상 1인 ③대학생 부문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3작품 등 총 24작품을 선정·발표했다.

건축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 동판이 수여된다.

일반부문 최우수상은 ▴가회동 성당(설계: 우대성, 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아름지기(설계: 정일교, 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라파엘센터(설계: 김승회,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세 작품이 선정됐다.'올해의 건축가상'에는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 건축가가 선정됐다. 조성룡 건축가는 다수의 건축계획 및 작품을 통해 서울시 건축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응답하라 서울광장 2014'(강석오, 윤중연, 최규석, 최윤미, 튜터 강정은)이 수상했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10월을 건축의 달로 삼아, 다양한 도시건축 전시와 건축문화투어, 오픈 렉쳐, 오픈 오피스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건축문화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 건축상과 10월에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를 통해 사람이 살기 좋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좋은 건축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