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농작물의 수확기를 앞두고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가 큰 지역인 순천시 등 18개 시군에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구성, 오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야생동물 출몰신고 또는 농작물 피해신고 접수 시 즉시 출동이 가능한 전국수렵인참여연대,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 과 남획 방지, 밀렵 감시를 위해 활동 중인 밀렵감시단,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을 포함해 350명(시군별 20명 이내)으로 구성됐다.

야생동물 포획 대상 종류는 그간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와 시군별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까마귀, 꿩, 직바구리, 오리류 등이다.

박현식 전남도 기후변화지원관은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운영에 따른 포획작업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시군 환경과 또는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로 신고해야 한다”며 “가을철 수확기뿐만 아니라 파종기, 생육기, 겨울철(철새 피해)에도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렵장을 운영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16개 시군에서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운영해 총 1천796회에 걸쳐 출동해 멧돼지 709마리, 고라니 250마리, 까치 127마리, 꿩 63마리, 오리류 28마리 등 1천181마리를 포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