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달 경북 의성과 고령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예방접종 100% 달성을 위해 백신 지원과 예방접종 여부 점검 및 위반농가 조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 50마리, 돼지 1천 마리 미만 사육농가에 대해 시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입해 무상 지원하고, 전업규모 이상 농가에 대해선 농가가 지역 축협을 통해 자체 구입할 경우 50%를 보조 지원하는 등 연중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제역 백신접종 요령과 방역수칙 홍보물 3만 매를 제작해 축산농가에 긴급 배부하고, 백신 구매율과 항체 형성률이 낮은 예방접종 미흡농가엔 과태료 부과(500만 원 이하)와 함께 돼지써코백신과 각종 정책자금 지원 제외 등 5년 동안 불이익 조치를 할 계획이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까지 과태료가 부과된 농가는 총 15농가(순천 3, 나주․구례․화순․무안 각 2, 담양․고흥․영광․장성 각 1)다.

이번에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하고 있는 O형+A형+Asia1형 세 가지 혼합 백신의 한가지 형인 O형으로 올바르고 철저하게 예방접종 하면 100% 막을 수 있다.

전남지역은 아직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는 청정지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축산농가의 방역의식 결여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해 예방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대만의 사례와 같이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든지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대만의 경우 지난 2003년 구제역 예방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으나 2009년부터 13년까지 예방접종이 미흡한 농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철저한 구제역 재발 방지 및 청정화 대책 추진으로 지난 5월 29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었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철저한 백신접종과 주 2회 이상 주기적인 소독만이 구제역을 막는 길인 만큼 구제역 예방접종 요령과 프로그램,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100% 예방접종 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가축 전염병이 아니므로, 축산물의 안전성과 위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많이 소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 올바른 구제역 예방접종 방법

1. 구제역백신을 수령한 후 곧바로 2~8℃의 냉장고에 보관하되 냉동백신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얼지 않도록 할 것
2. 백신을 접종 시는 냉장고에서 꺼낸 후 상온에 2~3시간 놓아둔 후 20℃이상 될 때 접종
3. 1두 1침이 원칙이나 5두 이내로 위생적으로 접종
* 1침으로 여러 마리 접종 시 주사침 오염이 심해지고 뭉뚝해져 접종부위가 손상되어 염증으로 이상육 발생
4. 접종부위는 귀 뒤의 목부위를 수직으로 근육에 깊게 주사한 후 접종부위를 잘 문질러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