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선유도공원에서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아주 특별한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행사명은 작년 1회때 SNS공모를 통해 시민이 직접 지어준 이름으로 전기없이 신나게 마음으로 취해보자는 뜻을 가진 ‘전신마취 음악축제’이다.

‘전신마취 음악축제’는 에너지 문제가 강조되고 있는 요즘 앰프 없이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아 공연을 개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신마취 음악축제는 음향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행사로 무대도 설치하지 않으며 선유도공원 곳곳을 무대로 사용한다. 클래식, 인디밴드, 국악, 타악 장르의 24개 단체들이 선유도공원의 자연 속에서 자연과 가까운 생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특별히 야간조명을 위한 전기까지도 자전거발전기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음악공연 외에 마니아들을 위한 음악장터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행사당일 물놀이터에서는 음악장터와 체험부스를 진행한다. 중고악기시장, 중고LP와 CD, 당일 출연진들의 앨범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체험프로그램으로 풀피리 배우기, 젬베 배우기, 남미 악기 체험하기도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낮 공연이 끝나면 밥을 함께 나누며 공연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소셜다이닝’이 시작된다.

녹색기둥의 정원에서는 공연진과 관객이 함께 식사하는 소셜다이닝이 열린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외 6개 팀의 출연진과 함께하는 소셜다이닝은 예비사회적기업인 ‘집밥’을 통해 사전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최현실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음악을 들으며 서로 소통하는 것은 공원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며 “전신마취 음악축제 이외에도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공원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