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매립장이 ‘친환경 골프장’으로 변신

인천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에 위치한 드림파크CC가 저렴한 그린피로 수도권 골프장 그린피 인하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골프 대중화의 선봉이 되고 있다. 드림파크CC는 수도권 어디에서나 1시간 이내에 접근 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다 저렴한 그린피로 평균 예약 경쟁률 15대 1을 기록하는 등 부킹로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장할 당시만 해도 쓰레기매립장 위에 조성된 골프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골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개장 반년이 지난 지금 ‘냄새나 환경 등의 문제는 전혀 없다’는 드림파크CC 이용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부킹 어려움에도 신규 회원가입은 꾸준히 늘고 있어 수도권 최고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천 전국체전 대회장에 이어 올해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공식경기장으로 지정되면서 국제대회 개최 골프장 명성까지 더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거품 뺀 그린피’ ‘지리적 이점’ ‘저렴하고 실속 있는 클럽하우스’ ‘막히지 않는 도로’ ‘하루에 근무와 골프 동시 가능’ 등의 장점이 어우러지면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는 대중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드림파크CC는 지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약 9년에 걸쳐 6,500톤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이다. 매립이 종료된 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부지의 선순환을 목적으로 46만평 넓이에 총 공사비 559억원을 들여 36홀의 골프장을 조성했다.

드림파크CC는 여타의 다른 골프장들처럼 산림을 훼손하거나 산을 깎아 만들지 않았다. 매립이 종료된 제1매립장 위에 흙을 덮고 잔디를 옮겨 심어 코스를 완성했다. 억새와 화초 등을 심어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드림파크CC는 마치 고원에서 골프를 즐기는 듯한 독특한 매력이 있다. 산지형 골프장보다 굴곡도 완만해 프로골퍼뿐만 아니라 일반 골퍼들도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드림파크CC는 올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안 게임의 골프 공식 지정 경기장으로 제공된다. 조성단계부터 국제적인 골프대회도 소화할 수 있는 36홀 규모의 정통코스로 건설해 국제경기 개최에도 무리가 없다.

지난 8일에는 인천아시안게임 기술대표 및 조직위원회가 시설점검 차 방문, 드림파크CC가 ‘아시안게임’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날 드림파크 골프장을 둘러 본 기술대표 및 조직위 관계자들은 쓰레기 매립장이 친환경 골프장으로 탈바꿈한 과정에 많은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