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피움' 외부 전경

 2010년 6월 국·도비를 포함해 총 692억 원 들여 착공을 시작한 ‘고양 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이 이번달 말 정식 준공을 준비 중에 있다. 고양 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은 덕양구 용두동 삼송택지개발지구 1만㎡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우리나라는 1993년부터 ‘런던협약(폐기물 및 기타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여 해양에 투기되는 각종 폐기물들을 줄이려 노력해 왔다. 정부는 2013년부터 해양 투기를 전면 금지하였다.
 각 지자체는 해양 투기 금지에 따른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책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고양시의 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준공 소식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고양 바이오매스는 e-pium(이피움)*이라는 브랜드 명칭으로 1일 음식물폐기물 250톤과 가축분뇨 10톤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설이다.

*e-pium(이피움)은 ‘Education, Energy, Eco’의 첫 글자 e와 ‘피우다’의 명사형인 ‘피움’, 라틴어로 honest, godly, holy, pious등의 의미를 가진 ‘pium’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태영건설 박영길 소장의 '이피움' 설명

 이피움의 준공에 따라 연간 90억 원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민간 위탁처리비용을 연간 30억 원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난방열원으로 공급하여 연간 5억~6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피움은 (주)태영건설이 시공하였다. 음식물쓰레기의 유형은 각 국가별, 지역별, 계절별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내와 유사한 음식물류 폐기물 성상을 처리하고 있는 선진 BGP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 또한 각 공정별 기존 가동 중인 시설의 우수한 기술을 도입하여 신뢰성 높은 처리기술을 보여준다.
국내 음식물쓰레기는 외국과 달리 각 계절마다 다른 음식물쓰레기가 나온다. 이에 맞게 전처리공정에서부터 국내 환경에 맞춘 최적화된 공법을 적용하였다.

▲ 지하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의 모습

 3단계 파쇄와 5단계 선별을 통한 완벽한 전처리 과정 후 일본 미츠이조선사(MES사)의 기술을 도입한 혐기성 소화공정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생물을 활용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정제 과정을 거쳐 사용 가능한 연료로 재생산 된다.
 추가로 발생하는 소화슬러지(찌꺼기)와 폐수는 추가 공정을 통하여 각각 퇴비생산과 정수를 진행한다. 폐수의 경우 기본 정수를 거친 후 고양삼송 수질 복원센터와 연계하여 완벽한 후처리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악취처리 공정은 특성별, 농도별 처리계획에 따라 처리효율을 극대화 한다. 고농도와 중저농도를 각각 구분하여 처리하며 악취의 외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각 공정설비들은 지하에 설치되어 지역주민이 걱정하는 도시 미관과 잔여 악취 등의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였다.

 이피움은 또한 e-체험원, e-동그라미원, e-모험원 등의 주민 참여 환경테마공원을 마련하였으며 에너지 절약 교육을 위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과정 체험 등 다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피움의 직원은 고양시의 시민들로 채용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태영건설 박영길 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관리”라 전하며 “잘 관리하고 운영을 철저히 하여 고양시민들께서 흡족할만한 음식물처리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청 천광필 청소과장은 “외부 전문가들과 관련 분야 교수진들을 통해 고양 바이오매스에너지 시설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 여부를 최종 검증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고양 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 건립으로 관내의 음식물쓰레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양시는 매년 국내를 대표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진행하고 있으며 고양시의 슬로건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이다. 이처럼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고양시의 모습은 이피움의 성공적 운영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