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학대견 추모제 알림 <사진 출처 = KARA>

오는 2월 9일 일요일 오전 11시, 경기도 일산에서 피학대견들을 위한 시민 추모제가 열린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가 주최한 추모제는 경서전견종경매장(이하 경서경매장)에서 육견으로 판매되어 잔인하게 도살된 개들을 위한 것으로, 추모제 이틀 전 카라가 고양시에 고발한 경서경매장 앞에서 열린다.

경서경매장은 전국 규모의 개경매장으로, 애완견 판매 뿐 아니라 식용 육견 경매도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상품가치가 없는 대형견,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늙은 모견, 다치거나 질병에 걸린 병견들이 육견으로 거래된다.

이렇게 거래된 육견들은 모두 잔인한 불법 도살로 죽임을 당하고 해체되어 식용으로 사용된다.

주인의 사랑을 기대하며 애견으로 태어난 많은 개들이 고통스럽게 솥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 근원지인 것이다.

경서경매장에서 육견으로 거래되는 품종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리트리버가 유독 많다. 한때 유행했던 유행 품종이고, 시각장애인의 충직한 안내견이기도 한 리트리버도 이곳에서는 한낱 '고기'로 거래될 뿐이다.

국견이며 명견으로 불리며 오로지 한 주인만 섬기는 진돗개 역시 반려견이 아닌 식용견으로 취급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식용견의 최후는 잔인한 도살이다.

실제로 카라는 경서경매장에서 육견으로 판매된 세 마리의 대형견이 도살되는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이야기하고, 동물보호와 동물복지가 이야기되는 시대에 잔인한 개 도살은 파렴치한 일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와 다름없다.

이에 카라에서는 경서경매장에서 매물로 거래되어 결국 잔인한 도살로 생을 마감한 수많은 개들을 위한 추모제를 통해 경서경매장의 폐쇄와 더불어 개 경매 및 학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추모제에서는 추모시·추모사 낭독과 시민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루어지며, 개 경매와 도살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모제 참여 신청은 카라 홈페이지(http://ekara.org)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