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가 지난 18일 전북 고창 농가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고창지역 철새도래지 정밀조사와 함께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야생조류 예찰 활동을 강화, 19일부터는 전남·북 지역의 수렵장 6개소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19일 양일간 동림저수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창오리 등 폐사체 규모는 100여 마리 수준으로 추정되며 추가적인 폐사체 파악, 폐사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에 의하면 최근 타 언론에 폐사체가 1,000여 마리로 보도되었으나, 동림저수지 폐사체 발생 규모는 실제 100여 마리로 추정된다고 한다. 환경부는 18일까지는 57마리를 수거, 19일부터는 공기부양정을 투입하여 잔여 폐사체를 수거 중이며, 당일 14시까지 잔여 폐사체 10마리 수거했다 밝혔다(농식품부 25마리 기수거하여 검사 중).

국립환경과학원장(원장 김삼권)은 현지 총괄 지휘를 하는 한편 야생조류 서식지 조사, 1~2일 간격을 둔 분변 채집, 폐사체를 수거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전문기관에 검사의뢰 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또 전남‧북 Standstill(이동중지명령) 대상지역은 전북 정읍, 고창, 부안, 전남 영암, 고흥, 해남 수렵장 6개소 운영 중단과 함께 유해야생동물포획허가 역시 중단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긴급 시달하였다고 전했다.

나아가 환경부는 철새탐조를 즐기는 국민, 여행객, 단체들은 철새도래지 등에서 안전거리 유지와 직접적 접촉 또는 바람에 의한 깃털·먼지 접촉을 피하고, 관계당국에 대하여는 이상개체 발견시 관할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에 신고하도록 당부하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금번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H5N8형 AI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1983년 아일랜드에서 칠면조, 지난 2010년도 중국에서 오리를 중심으로 유행한 바는 있으나 인체감염은 없었으며, 이번 H5N8형은 다른 나라에서 2003년 이후 발생하여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 H5N1, H7N9 과는 다른 혈청형을 갖는 AI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