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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서 '500년' 은행나무, 문화재 된다서울시, 성균관 대성전 앞뜰에 있는 수령 500년인 은행나무 두그루 시(市) 기념물로 지정
백경희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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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16  0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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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 (서편)

서울시가 종로구의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3건을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자료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 내에는 행단을 상징하는 은행나무가 4그루가 있는데, 명륜당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로 지정되어 이미 보존되고 있으며, 이번에 지정하고자 하는 나무 두 그루는 대성전(大成殿)의 앞뜰에 위치하고 있다. 신삼문(神三門)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편의 은행나무는 흉고직경(胸高直徑)이 2.41m, 서편의 것은 2.74m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수령을 측정한 결과, 두 그루 모두 450±50년의 노거수로 확인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송자대전'등의 사료에서 조선 중종조에 동지성균관사였던 윤탁(尹倬, 1472~1534)이 성균관에 은행나무 2그루를 심었다는 기록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 시기가 본 은행나무의 수령 측정결과와 부합하고 있어 기록상의 은행나무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또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는 숙종 37년(1711)부터 헌종에 이르기까지 비바람을 맞아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져 동무‧서무‧비각 등 주변 건물이 수 차례 파손되었음에도 이에 대해 위안제를 지내고 건물을 수리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보호를 받아 약 500여 년간 성균관 유생들과 함께 성균관을 지켜왔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가 “일부 외과수술로 변형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며, 수형이 수려한 노거수로 그 역사적 유래와 변천이 확인되고 있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지난 10일 의결하였다.

나아가, 한양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산(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의 산자락에는 수려한 풍광을 가진 곳이 많아 이름난 유학자들도 별장을 짓고 시회를 열어 자연을 찬미하고 학문을 수련, 인격 도야의 장으로 활용하였는데, 이러한 흔적들 중의 하나가 바위글씨이다.

'삼청동문(三淸洞門)'은 성현의 '용재총화'에서 도성 안 제일의 경치로 꼽힌 삼청동의 입구에 새겨진 바위글씨로 조선시대 각종 문집 및 고지도에서도 확인되는 삼청동의 입구를 가리키는 지표이자 글씨 자체도 현판대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뛰어난 글씨이다. 글쓴이에 관해서는 조선 후기의 문신인 김경문이나 이상겸의 글씨로 전하여지고 있다.

'백호정(白虎亭)'은 사대부들이 심신수련 방법의 하나로 즐겼던 활쏘기의 연습을 위해 지었던 민간 활터인 인왕산 오사정(五射亭) 중의 하나이다. 현재 배화여대 복지관 쪽 암벽에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위치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적 유래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특히 글쓴이가 숙종 때 명필가로 유명한 엄한붕(1685~1759)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월암동(月巖洞)'은 현재 홍난파 가옥의 남서쪽 바위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결구가 치밀하고 풍격이 고고한 조선 중기 이후의 글씨체이다. 백사 이항복의 후손으로 고종시기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의 '임하필기(林下筆記)'와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 1808∼1866)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 그 지명의 유래와 관련된 기록이 확인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의 바위글씨 3건이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작년 12월 의결하였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 제도적으로 보존하고 보다 철저히 보존·관리하여 전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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