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 김태흠 의원,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재천 원장, 나소열 서천군수 등 내빈들이 첫삽을 푸고 있다 사진=환경부

자연생태계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만끽할 수 있는 21세기형 최첨단 연구·전시·교육의 장이 열리다.

지난 27일 국내 최대의 전문생태 연구·전시·교육기관인 국립생태원이 서천군 마서면에 터를 잡고 생태원 잔디공장에서 성대한 개원행사를 가졌다.

'건강한 생태계, 행복한 국민'을 슬로건으로 한 국립생태원의 개원행사엔 지역민들과 정홍원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재천 원장, 나소열 서천군수 등 정부대안사업 협약 6개 관계부처 장관, 학계, 민간단체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에서는 길놀이 및 사물놀이 등을 통해 흥을 돋구었고, 홍보영상상영으로 국립생태원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

▲ 개원에 참석한 귀빈들이 커팅식에 나서고 있다 사진=환경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당초 서천 갯벌을 메워 산업단지로 만들고자 했던 계획은 많은 갈등과 대립을 불러온 전형적 개발-보존 간 갈등 사례였지만 지역주민이 정부·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냈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갈등사례 극복의 모범이 되어온 이 지역이 지역개발의 훌륭한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국립생태원에는 △국립생태원의 기능, 역할, 관람 정보 등을 쉽게 알 수 있는 홍보관·전망대·영상관을 갖춘 다목적공간의 방문자센터 △열대관, 극지관 등 하루만의 세계 기후대 체험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관 에코리움 △한반도 기후대별 산림식생을 재현한 야외공간의 한반도 숲 △습지생태원 △고산생태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식물 4600여종 4만 5000여개체와 동물 240여종 4200여개체를 선보일 전시관은 열대우림,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기후대별 생태계 설계와 전시로 더 체계적인 생태전시·체험교육을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대안사업 중 하나로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해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내년 초 개관됨에 따라 이에 연계한 대표적 생태전시 체험코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국립생태원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세계적인 생태도시로의 입지를 마련했으며 국립생태원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연간 80여만명의 방문객과 2000억원 이상의 지역발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생태원의 역사적 개원을 축하하여 한시적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람요금은 2월까지 무료이며 3월 이후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관람시간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 사진=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