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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가상 대규모 연합훈련 실시 이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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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주변지역으로 누출되는 사고를 가상한 대규모 방재훈련이 실시된다.
과학기술부는 5월 15일(화)부터 5월 16일(수)까지 월성원전(2호기)을 대상으로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5.10일 발표했다.
이번 연합훈련은 ‘원자력시설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04.3 시행)에 따라 처음 실시되는 원자력분야 최대규모의 방재훈련으로 동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향후에는 매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주변지역으로 누출되는 사고를 가상한 대규모 방재훈련인 이번 훈련에는 과학기술부를 비롯, 소방방재청, 경상북도, 경주시와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의학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주관한다. 참여기관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군·경·해경 등 30여개에 이르며, 참가 인원도 900여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방사능방재훈련이다.
과기부는 방사능방재에 관한 주무부처로서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본부장 : 과학기술부총리)를 가동하고, 경상북도·경주시·원자력안전기술원·원자력의학원 등의 비상대책본부와 협력해 사고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특히 사고현장에서 10km 떨어진 월성방사능방재센터에는 현장방사능방재 지휘센터(센터장 : 과학기술부 차관)가 긴급 설치되어 사고현장을 지휘하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국가 방사능방재 대응체계를 보다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의 방사능재난 대응능력과 원자력 관련 기관의 방사능 방호 및 방사선 진료 지원체계를 중점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경제산업성 및 미국 에너지부의 원자력 방재담당자 등 6명의 미·일 방사능 방재 전문가들이 참관하게 된다.
훈련 첫날인 5월 15일(화)에는 정부의 원전사고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현장에 지휘센터를 설치하는 훈련을 중점 실시한다.
사고현장으로부터 백색·청색·적색비상이 접수되면 과학기술부는 위기평가를 통해 경보(관심, 주의, 경계, 심각)를 발령하고 상황을 유관기관에 전파하며 과기부에 방사능중앙통제상황실이 설치된다.
청색비상 이상이 발령되면 과기부에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사고현장에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가동된다.
현장지휘센터에는 관계기관의 방재요원 200여명이 소집되며, 일부는 군 헬기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하는 훈련을 실시하며, 과학기술부총리도 파견인력과 함께 헬기를 이용해 훈련현장을 방문하여 훈련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장지휘센터는 사고상황 분석 및 방사선영향평가, 피해지역 예측, 주민보호조치 의사결정 등 현장에서의 사고대응활동을 총괄 수행하며, 주민 보호활동은 현장지휘센터와 경상북도와 경주시 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협력하여 수행한다.
훈련 둘째 날인 5월 16일(수)에는 사고가 확대되는 것을 가상해 사고수습 및 주민보호 활동을 중점 훈련한다.
원전 부지주변 환경방사능감시는 군·해경, 원자력안전기술원 합동으로 해상·육상·공중에서 이루어진다.
5월 16일(수) 09:30분경에는 과학기술부총리 주재로 훈련기관 화상회의를 개최해 사고상황을 점검하고 대책방안을 논의한다.
방사성물질이 주변지역으로 누출되는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원전 주변 5km 지역 주민에 대해서는 취명훈련을 통해 옥내대피 조치가 내려지고, 2km 이내 지역 7개 마을 주민들은 구호소로 소개하는 훈련을 하는데, 실제로 170여명의 주민이 구호소인 경주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한다.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는 구호소에 설치되어 방사선 피폭환자를 진료하는 시연행사 및 방재장비 전시행사(150여점)도 예정되어 있다. 방사선 과피폭환자는 지역 119구조대 헬기를 이용해 국가방사선비상진료기관인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된다.
11:45분경 원전 부지경계에서 공간 감마선량률이 시간당 1렌트겐을 초과(평상시의 10만배)하면서 정부는 방사능재난을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수립한다.
고장 났던 비상노심냉각계통 및 원자로건물 격리기능이 순차적으로 회복되면서 원자로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방사성물질의 환경 방출이 중단되어 원전 주변의 방사선준위가 점차 정상준위로 환원된다.
이에 정부는 방사능재난을 해제하고 사고조사 및 복구대책을 수립하고 훈련을 종료한다.
이번 훈련은 방사능방재에 대해 정부의 총체적 대응능력을 점검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정부의 방재대책이나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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