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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위한 ‘걷기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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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4  1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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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간지방에 벌목장이 있었다. 벌목꾼들이 하루 종일 수십, 수백 그루의 통나무를 베고 있었다.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질 무렵까지 열심히 톱질하면 한 사람이 하루에 십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넘길 수 있었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하루 종일 통나무를 다섯 그루밖에 베지 못하는 것이었다. 한 노인이 가까이에서 살펴보았다. 문제는 그 젊은이의 톱이었다. 톱날이 아주 무디어 한 그루의 통나무를 베려면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톱질을 해야만 했다.

노인이 충고했다. “여보게 젊은이. 그 톱날이 무뎌졌으니 갈아서 톱날을 세우는 게 어떤가?”

이에 젊은이는 대답했다. “예. 어르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바빠서 그 일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노인이 다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느라고 그토록 바쁘다는 것인가?”

젊은이가 말할 시간도 아깝다는 듯 대답했다. “예. 저는 오늘 이 통나무를 많이 베야 합니다. 톱질을 열심히 하려니 톱날을 갈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늘 쫓기며 살고 있다. 그러나 과연 나는 나의 통나무를 잘 베고 있는 것일까?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적절한 일을 하면서 그리도 바쁘게 살고 있는 것인가? 자신의 생활이 이 젊은이와 같은 경우는 아닌지 되새겨 봄 직한 일이다.

현대인은 너무 바쁜 나머지 사랑하는 사람을 쳐다볼 시간이 없다. 가족,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바라볼 겨를이 없다. 시간이 있을 때조차도 우리는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여러 방법으로 그 소중한 시간들을 소모해 버린다. 텔레비전을 켜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할 일을 찾아내 차를 몰고 나서곤 한다. 우리는 홀로 있는 것에 익숙치 않다. 어찌 보면 언제나 자신으로부터 달아나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이따금 우리는 일과 생각들로부터 해방되어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그리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하루쯤 홀로 삶의 흐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상실하게 만드는 속도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 한 잔의 차를 마시기 위해서 한 시간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떤가?

또한, 우리는 현재가 아니고 미래에 살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살지 못하고 끝없이 미래로 삶을 이룬다. 나는 말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의를 따면, 조금 여유 있게 살고 부모님께도 효도할 것이다.”

그러나 힘들게 그것을 이루고 나니 또 이렇게 내 자신에게 말했다. “조금 더 바쁘게 일해서 명예를 얻어야 돼.” 교수가 된 다음에는 또 다른 일들을 이루기 위해 나는 쉬지 못했다. 나는 계속해서 끝없이 바쁘게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내게 여유가 생기기 전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원 없이 효도를 할 수가 없었다.

이제 관성의 기차에서 내려서고자 교수직을 그만두었고, 스스로 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내 사무실을 열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나의 삶 그 자체이며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 숨을 쉬며 대지를 걸으며 마음속에서 평화와 아름다움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소중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삶에 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삶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즉, 명상을 하는 것은 ‘숨을 쉬는 것’이며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자각’하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만나기 위해 ‘차 한 잔의 명상’을 권한다. 아니면 탁월한 명상가 틱낫한이 권고하듯이 ‘걷기 명상’을 실천해 보자.

걷는 명상은 걸음과 호흡수를 세면서 단지 걷기만 하면 되는 명상법이다.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단지 걷기 위해 걷는 것이다. 그 목적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해 있기 위함이다.

<출처=한국워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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