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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시민농장 '토종텃밭'에서 한 가족이 분양받은 16㎡ 텃밭의 채소를 가꾸고 있다. |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공구상가 서쪽 시민농장 '토종텃밭', 16㎡(약 5평) 단위로 200여 블록의 개인별 텃밭이 구획돼 있다.
6일 오후 6시를 넘기며 폭염의 기승이 잦아들 때 쯤 텃밭에는 시민 농사꾼 30여명이 나와 풀을 뽑고 물을 주며 채소를 가꾸고 있었다.
작은 고랑으로 구분된 개인별 텃밭에는 키가 큰 옥수수, 토마토, 고추, 들깨 등에서부터 고구마와 감자, 파, 가지, 상추, 땅콩 등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한 텃밭에는 솟대처럼 높이 솟은 해바라기가 노란 꽃을 피웠고 열리기 바쁘게 따다 먹던 고추를 한동안 참았는지 한 텃밭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었다. 바닥으로 넓게 퍼지는 호박은 남의 텃밭으로 태연히 줄기를 뻗고는 모른 척하고 있다.
이곳 농장 텃밭을 분양받은 이 모(38.회사원.장안구 정자동) 씨는 부인, 두 아들(9세, 3세) 등 4식구가 모두 나와 밭을 가꾸고 있었다. 작은 밭에는 들깨, 상추, 감자, 토마토, 고추, 가지, 파프리카 등 여러 가지 채소가 자라고 있었다.
이 씨는 "상추는 잘 자라 여름 내 뜯어 먹었어요"라고 하고 "얼갈이를 심었는데 벌레가 먹은 게 더 많아 갈아엎고 다른 것을 심으려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가꿔보려고 텃밭을 분양받았다"는 이 씨는 "도시에 살며 어린 아이들과 땅에 심은 씨가 싹이 나고 정성을 다하면 열매를 맺는 이런 과정을 함께 보는 것이 값진 체험"이라고 말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 씨 바구니에는 물뿌리개와 호미 2개, 막내아들이 갖고 노는 작은 모종삽이 담겨 있었고 부인은 방금 딴 풋고추 한 움큼과 파프리카 3개, 가지 1개가 담긴 봉지를 들고 있었다.
이곳 고색동 토종텃밭에는 시민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삽과 괭이, 수레 등 큰 농기구를 구비했고 곳곳에 수도를 끌어 놨다. 원두막 쉼터 2곳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고 주차장도 넓게 만들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토종텃밭을 비롯해 당수동 '다래기농장', 평동 '평리농장', 천천동 '천천농장' 등 4곳 시민농장에 모두 650개 텃밭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분양했다.
시는 시민농장 외 도심에 공동체텃밭, 상자텃밭, 옥상정원 등을 보급해 채소와 화초를 키우는 도시농업을 일으켜 녹색 생명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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