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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몸에도 좋고,향기도 좋은 전통 한방차
조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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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23  0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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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가 큰 날씨에 가족들 건강이 신경쓰인다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전통 한방차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전통요리 연구가 한영용씨는 "몸에 좋은 약재로 만들어 꾸준히 마시면 '간단한 한약' 정도의 효능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귀한 손님을 위한 접대용으로도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 다양한 한방차 제품이 티백 등으로 나와있지만 재료를 골라 직접 만드는 정성이 맛과 효과를 더욱 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당연하다. 한씨가 추천하는 만들기 쉽고 환절기에 마시면 좋은 전통 한방차 다섯 가지이다.

솔잎차
선방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즐겨 마시는 깔끔한 차. 쌉쌀한 솔향이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준다한방에서 솔잎은 피를 맑게 해주며 담배독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솔잎은 한약재를 파는 경동시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산에서 자라는 소나무 잎을 따다 잘 말려 써도 된다.
산초차
초록빛이던 산초 열매가 검붉은 구슬처럼 익기 직전인 이맘때가 제철이다. 주로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갈아서 넣어 먹는 산초는 매콤한 향과 맛을 내 속을 따뜻하게 덥히고 소화를 촉진한다. 또 기침을 멈추게 하고 항균 작용을 한다하여 예부터 민간요법에 다양하게 쓰인 약재. 몸이 찬 여성과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에게 꾸준히 마시게 해보자.
생강차
매콤한 생강차도 이즈음 어울리는 차로 빼놓을 수 없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다. 가을 배와 둥글레.구기자 등을 함께 넣어 만들면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콤한 맛이 난다. 감기약으로 마실 때는 마늘을 생강과 같은 양으로 함께 갈아 넣어 진하게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오미자차
오묘한 붉은 색감과 신맛.단맛.쓴맛.매운맛.짠맛이 어울려 아이들도 좋아하는 오미자차는 성질이 따뜻해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폐의 기(氣)를 보(補)하고 기침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소리가 가라앉았을 때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기억력.주의력을 향상시켜 준다 하여 수험생 건강차로도 인기있다.
감잎차
찬바람을 맞은 아이들이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감잎차부터 챙겨주자. 감잎에는 레몬의 20배, 시금치의 10배가 넘는 비타민C가 들어있다. 겨울철 피부관리와 피로해소에도 효과 만점. 맛은 녹차처럼 개운하면서 녹차와 달리 약산성이므로 많이 마셔도 장을 상하게 할 염려가 없으며 카페인이 없어 불면증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내 입에 맞아야 좋은 차
좋은 차(茶)란 어떤 것일까. 홍차 전문가 공은숙씨는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며 정답은 내 입에 맞는 차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가격이나 등급을 따지기보다는 무수한 차 종류 중에서 내 취향에 들어맞는 맛과 향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 어떤 차를 골라 어떻게 마셔야 할지 고민하는 '티 비기너(tea beginner)'들을 위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홍차
일반적으로 줄기 가장 끝부분에서 딴 어린 잎을 발효시킨 것을 상등품으로 치고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홍차 매니어들은 차의 출하 시기를 먼저 따진다. 공씨는 "최상급 브랜드의 명차가 수입되길 기다리는 것보다 이름없는 산지를 찾아가 막 나온 햇홍차를 우려 마시는 편이 낫다"며 "와인 매니어들이 그 해의 보졸레 누보를 기다리듯, 홍차 매니어들도 유명 산지의 찻잎 수확 시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여러 산지의 찻잎을 블렌딩해 만든 블렌디드 티 가운데 공씨는 잉글리시블랙퍼스트와 애프터 눈 티를 권했다. 또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밀크티를 만들기에는 아삼이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홍차를 우려내는 횟수는 두번 정도가 적당하며 우려내는 시간은 3분. 포트와 컵은 미리 따뜻하게 데워놓고 찻물로는 100도의 펄펄 끓는 물을 사용해야 제 맛이 난다. 잔에 차를 따를 때에는 농도가 균일해지도록 찻잔 주위를 돌려가며 따르고 '베스트 드롭(Best drop)'이라 불리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담도록 한다.
중국차
순천대 김영애(식품영양학과)교수는 중국차의 특징은 재배 지역에 따라 맛과 향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것과 생활차의 개념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인은 밥은 굶어도 차는 마셔야 한다는 말처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반발효차로 구분되는 우룽차, 김 교수는 초보자에게는 우룽차 중 발효도가 가장 낮아 부드러운 문산포종차(文山包種茶), 독특한 향을 찾는 이에게는 발효도가 높아 홍색을 띠는 백호오룡(白毫烏龍)이 좋다"며 특히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대만산 백호오룡을 추천했다. 우룽차 외의 다른 차종에서도 대만산이 중국산에 비해 고급차가 많이 수입된다. 중국차는 고산에서 생산돼 향이 뛰어나지만 현지에서 사지 않는 한 진품 여부의 확인이 어렵다.
중국차는 80도 정도로 물을 데워 처음 부은 물은 따라 버리고 두번째 잔부터 우려마신다. 살균도 되고 잎을 풀어주어 향이 살아나기 때문. 우릴 때마다 붓는 물의 온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허브차
웰빙 바람을 타고 즐기는 이가 부쩍 늘어났다. 허브차를 구입할 때 가장 주의해 살펴야 하는 것은 유통기한. 1년 이상 지나면 향이 옅어지므로 그해 생산된 허브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신선함이 강조되는 만큼 외국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허브를 고르자. 매니어들은 재배 농원을 직접 방문해 보고 허브를 고른다고. 농약을 사용할 수 없고 가꾸는 데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므로 어떤 사람이 기르는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는 것이다. 흔히 마시는 라벤더와 캐모마일은 피로해소와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페퍼민트와 말로가 좋다. 여러 종류의 허브를 혼합해 즐길 수도 있다. 혈액순환을 돕는 레몬그라스와 민트를 섞어 마시면 요즘 같은 환절기에 제격이다. 끓는 물을 부어 2~3분 정도 우리면 3~4차례 마실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레몬이나 꿀을 약간 첨가해주자.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한방차은 자신에게 맞는 한방차를 꾸준히 복용하면 살을 빼는 데 많은 효과가 있다 단, 한방차를 마실 때는 식전이나 식간, 식후는 피하고 공복기에 마신다. 왜냐하면 식전이나 식간, 식후에 마시는 수분은 혈당치를 높여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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