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단을 아우른 '2011년 하반기 종교단체환경정책실천협의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동보성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윤종수차관과 이찬희녹색환경정책관, 생태지평의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는 현고스님을 포함한 20여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하반기 환경정책 협의회에는 7대 종교단체 협의회 위원과 2012년도 환경부의 주요 정책 설명 및 환경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현고스님은 “경제성장과 국민소득이 높아진 만큼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는데 앞장서야 할 때로 인구가 많은 도시만을 생각하는 환경정책은 이제는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에 비해 일선 농촌은 환경친화적인 점이 많은데 손을 놓고 있다”며 “폐가를 활용할 수 있는 농촌 마을을 대상으로 우리의 향수와 귀소본능을 되살려 주말에 쉬며 놀러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매뉴얼이 잘 꾸며져 있다는 현고스님은 농어촌 관광자원의 역외유출을 막아주며 귀농의 꿈을 키워줄 수도 있다며 제안했다.

게다가 “농촌은 가고싶지 않다.” ‘1급 발암물질인 슬레이트 지붕개량’ 등 농촌문화 개선을 위한 환경부 차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현고스님은 이제 농촌의 볼거리를 되살려 환경부 차원에서 돕는데 바람직하다며 비영리 민간단체도 정례화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종교단체를 견제의 대상으로 보는 곱지않은 시각이 팽배하다며 환경부가 나서 일련의 분위기를 쇄신에 가까운 실질적 정책을 펼쳐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태관광의 경우 대표적으로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아 탐방객은 늘어난 반면, 공원관리에 따른 예산 집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종수 차관은 “농촌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생태 농어촌가꾸기’ ‘도랑살리기’ 등을 통해 실개천을 정화하고, 아직도 농촌지역에 잔류된 슬레이트 지붕개량 사업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차관은 이어 관련부처와 생태관광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농림수산식품부와 win-win하는 방안 또한 모색해 보도록 배석한 기획재정담당관에게 시달했다.